올해 활발한 연기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연우 / JTBC ‘라이브온’ 방송화면
올해 활발한 연기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연우 / JTBC ‘라이브온’ 방송화면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그룹 모모랜드 출신 연우의 성장이 심상치가 않다. 올해만 네 편의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자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연우의 막힘없는 ‘브라운관’ 질주에 이목이 집중된다.

2016년 걸그룹 모모랜드로 연예계에 데뷔한 연우는 지난해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로 연기에 첫 도전했다. 박호산(권영구 역)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자 당돌한 마트 인턴사원 권지나 역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자질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연기에 첫 도전장을 내민 연우 /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 방송화면
지난해 연기에 첫 도전장을 내민 연우 /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 방송화면

기세를 몰아 연우는 지난 2월 종영한 채널A ‘터치’(연출 민연홍, 극본 안호경)를 시작으로 쉴 틈 없는 작품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터치’는 빚쟁이 실업자로 전략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차정혁(주상욱 분)과 아이돌 데뷔에 실패한 연습생 한수연(김보라 분)이 만나 새로운 꿈을 찾아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극 중 연우는 한수연의 가장 친한 친구 정영아로 열연을 펼쳤다. 김보라와 현실감 넘치는 ‘우정 케미’를 보여주는가 하면, ‘먹방&뷰티’ 개인 방송 BJ로 통통 튀는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또 화장에 전혀 소질이 없는 캐릭터 특성에 맞춰 얼굴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를 선보여 신선함을 자아냈다.

한수연 캐릭터를 찰떡 같이 소화해 낸 연우 / 채널A ‘터치’ 방송화면
한수연 캐릭터를 찰떡 같이 소화해 낸 연우 / 채널A ‘터치’ 방송화면

계속해서 연우는 최고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돌파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에서 김희선(윤태이 역)의 여동생 태연 역을 맡아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똑 부러지는 천재 물리학자인 언니와 정반대의 철부지 막내로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특히 김희선과의 ‘티키타카’는 묵직한 스토리의 쉼표 역할을 하며 호응을 얻었다.

현재 연우는 JTBC ‘라이브온’과 KBSTV ‘바람피면 죽는다’ 두 작품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10대들의 학교생활을 소재로 하는 JTBC ‘라이브온’에서 연우는 화끈하고 단순한 성격의 소유자 강재이 역으로 활약 중이다. 가식 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사이다 캐릭터’로 중독성을 자아내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노종현(도우재 역)과 현실감 있는 10대 연애를 그려내 젊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10대 여고생으로, 20대 청순한 여대생으로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는 연우 / JTBC ‘라이브온’(위), KBS2TV ‘바람피면 죽는다’ 방송화면
10대 여고생으로, 20대 청순한 여대생으로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는 연우 / JTBC ‘라이브온’(위), KBS2TV ‘바람피면 죽는다’ 방송화면

반면 KBS2TV ‘바람피면 죽는다’에서는 청순한 여대생으로 변신해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연우는 극 중 고미래 역을 연기하고 있다. 전작들을 통해 밝은 매력을 어필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한층 깊은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2회 첫 등장부터 신비로움을 발산해 고준(한우성 역)의 마음을 훔쳤고, 조여정(강여주 역)과 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5일 공개된 ‘바람피면 죽는다’ 스틸 사진에선 연우가 물에 빠진 고준을 구한 뒤 인공호흡 하는 모습이 공개돼 추후 전개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여자 아이돌’에서 ‘여배우’로 입지를 굳혀 나간다. 빠른 속도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연우. 그가 어떤 색깔의 배우로 거듭날지, 또 ‘연기돌’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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