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지는 영화 ‘고백’(감독 서은영)이 오는 2월 개봉을 확정했다. /리틀빅픽처스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지는 영화 ‘고백’(감독 서은영)이 오는 2월 개봉을 확정했다. /리틀빅픽처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외면해서는 안 될 우리의 아픈 현실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지는 영화 ‘고백’(감독 서은영)이 관객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영화 ‘고백’은 7일간 국민 성금 1,000원씩 1억원을 요구하는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이 일어난 날 사라진 아이, 그 아이를 학대한 부모에게 분노한 사회 복지사, 사회복지사를 의심하는 경찰, 나타난 아이의 용기 있는 고백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2016년 데뷔작 ‘초인’으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수상한 서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아이들의 상흔을 결코 폭력적이거나 관습적으로 다루지 않고, 섬세한 감성으로 그려내 묵직한 진심을 전할 예정이다.

영화는 학대하는 부모, 구해주는 유괴범 사이에서 과연 우리는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지 아이러니한 질문을 통해 아동학대를 비롯한 다양한 폭력에 대한 현상을 통찰력 있게 고찰한다. 최근 정인이 사건 등 사회적인 이슈와 맞물려 관객들의 공감과 응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우 박하선이 아이를 학대하는 어른들의 불의를 참지 못하는 사회복지사 오순 역을 맡아 진정성 있는 열연을 펼친다. 이 작품으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배우상을 수상했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응집력 있게 표현해 영화의 주제의식을 더욱 빛나게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하선은 “아동학대와 관련해 좋지 않은 뉴스를 접할 때마다 자세히 보지도 못할 만큼 화가 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무기력했다”며 “이 영화가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을 갖고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배우 하윤경은 각종 폭력근절 캠페인 홍보모델로 활동하는 의욕 충만한 신입 경찰 지원 역을 맡아 사건을 추적해가며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에서 활약한 아역 배우 감소현의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또 배우 정은표가 지원의 선배 경사 역할로 따뜻하고 책임감 강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킬 전망이다. 오는 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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