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 김재화 / 뉴시스
개성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 김재화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단 1분이면 존재감을 드러내기 충분하다. 개성파 배우 김재화의 열띤 행보에 드라마의 감칠맛이 더해지고 있다.

2004년 뮤지컬 ‘반쪽이 전’으로 연기를 시작한 김재화는 2010년 ‘하모니’로 스크린에 진출, 2012년 MBC ‘엄마가 뭐길래’로 드라마까지 출연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이후 그는 MBC ‘앙큼한 돌싱녀’, KBS2TV ‘함부로 애틋하게’, JTBC ‘판타스틱’ 등 20편이 넘는 드라마에서 ‘감초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대표적으로 김재화는 2017년 방영된 KBS2TV ‘김과장’에서 TQ그룹 윤리경영실장 나희용으로 분해 큰 인상을 남겼다. 극 중 그는 남궁민(김성룡 분)과의 ‘티키티카’를 선보이는 한편, 우스꽝스러운 표정 연기로 ‘신스틸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감초 연기를 선보인 김재화 / KBS2TV ‘김과장’(위),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 방송화면 캡처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감초 연기를 선보인 김재화 / KBS2TV ‘김과장’(위),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 방송화면 캡처

또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17에서 이영애(김현숙 분)가 일하는 낙원사의 거래처 사장으로 등장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유의 화법으로 “이건 아니지 않나?” 대사를 남발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도 김재화의 활약은 빛났다. tvN ‘오 마이 베이비’에서 ‘더 베이비’ 편집부 편집장 심정화로 ‘츤데레’ 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tvN ‘산후조리원’에서 베이비시터로 특별출연해 엄지원(오현진 역)·박하선(조은정 역)과 찰진 ‘케미’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23일 방영된 tvN ‘여신강림’ 5회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깜짝 등장, 짧은 분량이었지만 개성 있는 연기로 임팩트 있는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브라운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김재화 / tvN ‘산후조리원’(위), JTBC ‘런 온’ 방송화면 캡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브라운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김재화 / tvN ‘산후조리원’(위), JTBC ‘런 온’ 방송화면 캡처

이어 올해 김재화는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에서 변함없는 명연기를 펼치고 있다. ‘런 온’은 육상계 간판선수 기선겸(임시완 분)과 번역가 오미주(신세경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극 중 그는 오미주가 있는 영화 현장에서 일하는 염 PD 역을 맡아 스태프들의 일을 재촉하는 능글맞은 밉상 연기로 드라마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분량과 상관없이 뇌리에 박히는 연기를 선보일 줄 아는 김재화. 대학 선배인 하정우에게 일찌감치 연기력을 인정받았을 정도로, 개성 있는 연기와 넓은 캐릭터 스펙트럼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친다. 천상 ‘신스틸러’ 김재화의 활발한 브라운관 활약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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