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3연속 흥행에 성공한 권나라 / KBS2TV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3연속 흥행에 성공한 권나라 / KBS2TV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KBS2TV ‘닥터 프리즈너’, JTBC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KBS2TV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까지. 배우 권나라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주연으로서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암행어사’(연출 김정민·이민수, 극본 박성훈·강민선)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 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암행어사’는 통쾌하면서도 짜릿한 전개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방영된 첫 회에서 시청률 5.0%(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한 뒤, 지난 12일 방송된 8회에서 시청률 9.7%를 달성했다. 계속해서 지난 19일 방송된 10회에서 시청률 11.6%로 월화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 같은 드라마 흥행의 중심엔 권나라가 있다. 권나라는 홍다인 역을 맡아 어사단의 중심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홍다인은 기생이자 어사단의 홍일점으로, 황진이의 미모와 논개의 기백을 지닌 인물이다. 웬만한 사내들보다 나은 배포를 지닌 캐릭터에 걸맞게 권나라는 홍다인을 당차면서도 단단한 모습으로 그려내 극의 흡입력을 더하고 있다. 

홍다인 역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권나라 / KBS2TV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방송화면 캡처
홍다인 역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권나라 / KBS2TV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방송화면 캡처

권나라는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완급 조절로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 또 강단 있으면서도 허당미 있는 모습으로 캐릭터를 표현해 한층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만든다. 김명수(성이겸 역)·이이경(박춘삼 역)과의 유쾌한 ‘케미’ 또한 안정적인 호흡으로 풀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권나라의 열연은 후반부에 접어들어 한층 더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억울한 부친의 죽음을 밝히기 위한 홍다인의 행보가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암행어사’ 11회 예고편에는 홍다인이 관찰사에게 정체를 들켜 참형에 당할 위기에 처하는 장면이 담겨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단순 드라마의 흥행을 넘어, 권나라의 행보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연기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앞서 권나라는 ‘닥터 프리즈너’로 장르물에 첫 도전해 강한 임팩트를 남겼고, 청춘 로맨스를 그린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박서준(박새로이 역)·김다미(조이서 역) 사이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인물로 열연을 펼치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멈추지 않고 ‘암행어사’를 통해 사극까지 섭렵한 권나라. 그가 다음 작품을 통해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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