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무 살이 된 김환희 / 나무엑터스
올해 스무 살이 된 김환희 / 나무엑터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영화 ‘곡성’에서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배우 김환희가 어느덧 스무 살이 돼 ‘성인 연기자’로서의 길을 걷는다. 

‘아역’ 타이틀을 떼고 선보이는 김환희의 첫 드라마는 MBC ‘목표가 생겼다’다. 오는 5월 편성을 확정 지은 ‘목표가 생겼다’(연출 심소연, 극본 류솔아)는 평생 불행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이소연(김환희 분)이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을 향해 복수를 꿈꾸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서 우수작품상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김환희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소매치기로 돈벌이를 하며 살아가는 스무 살 이소현 역을 연기한다. 온전히 캐릭터의 이야기를 펼쳐내야 하는 주연 배우로서 김환희가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이목이 집중된다.

김환희는 2008년 SBS 드라마 ‘불한당’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2011년 방영된 KBS2TV ‘사랑을 믿어요’에서 김동훈(이재룡 분)의 딸 김란이 역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KBS 연기대상’ 여자 청소년연기상을 수상, 일찌감치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영화 ‘곡성’에서 곽도원의 딸 효진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김환희(왼쪽)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곡성’에서 곽도원의 딸 효진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김환희(왼쪽)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무엇보다 2016년 개봉한 영화 ‘곡성’에서 김환희는 어린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신들린 연기를 선보이며 단번에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종구(곽도원 분)의 딸 효진 역으로 등장한 그는 “뭣이 중헌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국내 유수 영화제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곡성’이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함에 따라 김환희의 연기는 전세계의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같은 해 9월 김환희는 KBS2TV ‘공항 가는 길’로 브라운관에 복귀, 신성록(박진석 역)과 흡입력 높은 ‘부녀 케미’를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계속해서 KBS2TV ‘우리가 만난 기적’(2018), JTBC ‘아름다운 세상’(2019)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2020)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해 높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 호평을 얻었다. 

떡잎부터 남달랐기에 김환희의 ‘성인 연기자’로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감이 쏠린다. “20대라는 새로운 출발선에서 선 이후 첫 작품이라 한편으로 부담이 되면서도, 좋은 드라마로 찾아뵐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김환희. ‘목표가 생겼다’를 통해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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