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이 ‘달이 뜨는 강’으로 작품 행보를 이어간다. / 뉴시스
이지훈이 ‘달이 뜨는 강’으로 작품 행보를 이어간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고려시대 말 성균관 유생부터 완벽한 스펙을 자랑하는 조선시대 예문관 소속 봉교, 일제강점기 시대를 사는 바이올리니스트까지. 모든 시대에 녹아드는 배우 이지훈. 그가 KBS2TV 새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으로 새로운 시대에 도전장을 내밀어 관심을 모은다.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달이 뜨는 강’(연출 윤상호, 극본 한지훈)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지수 분)의 순애보를 그리는 퓨전 사극 로맨스다.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후속으로 방영된다.

이지훈은 극 중 고건 역을 맡아 평강과 온달의 사랑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 예정이다. 고건은 고원표(이해영 분)의 장남으로, 태학 수석 출신의 엘리트 장군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권력에 자신의 능력까지 더해져 고구려 최고의 장군이라 불리는 그야말로 완벽한 남자다.

고건 역을 맡은 이지훈 / 빅토리콘텐츠
고건 역을 맡은 이지훈 / 빅토리콘텐츠

이지훈은 2012년 KBS2TV ‘학교 2013’으로 데뷔했으며, KBS2TV ‘최고다 이순신’ ‘블러드’ 등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였다. 그리고 2015년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성균관 유생 허강 역을 맡아 첫 사극 연기에 도전, 임팩트 있는 활약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이지훈은 JTBC ‘마녀보감’(2016)에서 선조로 분해 캐릭터가 지닌 복잡 미묘한 내면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소화해 호평을 얻었다. 안정적인 사극 톤을 구사하는 동시에 시시각각 상황에 따른 다채로운 표정 연기를 펼쳐 드라마의 몰입감을 더했다. 또 SBS ‘사의 찬미’(2018)에서는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홍난파 역을 맡아 윤심덕(신혜선 분)을 짝사랑하는 모습을 애틋하게 그려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사극 드라마에 출연한 이지훈 / JTBC ‘마녀보감’(위), MBC ‘신입사관 구해령’ 방송화면 캡처
다양한 사극 드라마에 출연한 이지훈 / JTBC ‘마녀보감’(위), MBC ‘신입사관 구해령’ 방송화면 캡처

MBC ‘신입사관 구해령’(2019)에서도 빛을 발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신입 사관 구해령(신세경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그는 예문관 정7품 민우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구해령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선배 역할로, 절제된 연기 안에 특유의 부드러운 매력을 담아내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그동안 다양한 사극 드라마에서 모습을 드러내 왔으나, 고구려 시대를 다룬 작품 출연은 처음이기에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입사관 구해령’ 이후 2년 만에 사극을 택한 이지훈은 “대본이 재미있었고, 고구려 시대의 작품을 해본 적 없어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달이 뜨는 강’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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