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달이 뜨는 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지수·김소현·윤상호 감독·최유화·이지훈의 모습이다. / KBS
15일 열린 ‘달이 뜨는 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지수·김소현·윤상호 감독·최유화·이지훈의 모습이다. / KBS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삼국사기 ‘온달전’에 기록된 평강 공주와 온달 장군의 설화가 드라마로 재탄생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의 바통을 이어받은 KBS2TV 새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 전작의 인기를 넘어설 수 있을까.

15일 오후 ‘달이 뜨는 강’(연출 윤상호, 극본 한지훈)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윤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소현·지수·이지훈·최유화가 참석했다.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지수 분)의 운명에 굴하지 않은 순애보를 그린 드라마다. MBC ‘태왕사신기’, SBS ‘사임당 빛의 일기’, 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 등을 제작한 윤상호 감독과 KBS2TV ‘99억의 여자’ 대본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달이 뜨는 강’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다. / KBS
‘달이 뜨는 강’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다. / KBS

윤상호 감독은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의 옛 설화를 다룬 재미있는 드라마”라며 “몇 줄 안 되는 ‘평강과 온달’ 설화 이면에는 파괴력 있는 이야기가 숨어있다. 그 부분을 집중해서 담아냈다”고 이번 작품을 설명했다.

tvN ‘철인왕후’를 비롯해 최근 퓨전 사극 드라마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달이 뜨는 강’만의 매력 포인트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윤상호 감독은 망설임 없이 “고구려라는 굉장히 매력적인 (시기의) 공간을 담아내고 있다”며 “그 속에서 온달의 눈먼 엄마를 필두로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대잔치”라고 말했다.

‘태왕사신기’ 이후 14년 만에 고구려를 재조명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저희 역사 속에서 고구려가 지닌 방대한 스케일에 자부심이 느껴지는 것 같다”며 “(드라마를) 연출하는 사람으로서 확장된 영역을 표현할 수 있는, 멋진 시기이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도 밝혔다. 그는 평강 역을 맡은 김소현에 대해 “저희가 찾고자 하는 평강 역에 알맞은 몇 안 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대체 불가능한 평강의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으며, 온달 역을 맡은 지수에 대해서도 “작은 듯한 눈이 매력적이었다. 살아있는 온달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해 기대를 더했다.

계속해서 엘리트 장군 고건 역으로 분한 이지훈을 향해 “세련되고, 노련한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으며, 미스터리한 여인 해모용 역을 맡은 최유화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특이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치명적인 매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마음에 두고 있던 배우”라고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온달의 아버지 온협 역을 맡은 강하늘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윤상호 감독은 “특별히 감사해야 할 분이 있다. 강하늘이다”라며 “1화에서 강하늘의 열연이 펼쳐진다.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니 꼭 시청해 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감독은 “분명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목표 시청률로 20%를 자신있게 내걸었다. 이는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최고 시청률 14%(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보다 높은 수치다. ‘달이 뜨는 강’은 오늘(15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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