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으로 ‘동백꽃 필 무렵’(2019) 종영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강하늘 / KBS2TV ‘달이 뜨는 강’ 방송화면 캡처
‘달이 뜨는 강’으로 ‘동백꽃 필 무렵’(2019) 종영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강하늘 / KBS2TV ‘달이 뜨는 강’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고구려 장군으로서의 카리스마는 물론, 아버지로서의 무게감까지 흠잡을 데 없다. KBS2TV ‘달이 뜨는 강’으로 ‘동백꽃 필 무렵’(2019) 종영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배우 강하늘의 연기는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다. 

‘달이 뜨는 강’(연출 윤상호, 극본 한지훈)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평강 공주(김소현 분)와 사랑을 역사로 만든 온달 장군(지수 분)의 운명에 굴하지 않는 순애보를 그린 퓨전 사극 로맨스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해당 작품은 평강과 온달의 서사와 함께 최근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웅장한 스케일의 사극 액션, 치열한 정치 싸움 등을 그려내며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MBC ‘태왕사신기’, SBS ‘사임당 빛의 일기’ 등 사극에서 두각을 드러내 온 윤상호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미 또한 빛을 발하며, ‘달이 뜨는 강’은 첫 회 시청률 9.4%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온협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선을 사로잡은 강하늘 / KBS2TV ‘달이 뜨는 강’ 방송화면 캡처
온협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선을 사로잡은 강하늘 / KBS2TV ‘달이 뜨는 강’ 방송화면 캡처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 강하늘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온협 역을 맡은 그는 냉정하면서도 강인한 아버지와 고구려에 대한 충심을 지키는 장군의 모습을 모두 아우르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흔들림 없는 표정 연기와 장군의 위엄을 드러내는 발성, 스피드하게 그려진 액션까지 수준급으로 소화하며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특히 전작인 ‘동백꽃 필 무렵’ 속 해맑고 순수한 경찰 청년 황용식의 그림자를 완벽하게 지워내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특별출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까운 그의 명불허전 연기력에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

그나마 다행인 건 강하늘의 연기를 올해 또 한 번 안방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2021년 하반기 방영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인사이더’(연출 민연홍, 극본 문만세) 주인공으로 드라마 행보를 이어나간다.

‘인사이더’는 잠입 수사에 들어간 사법연수생 요한(강하늘 분)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뒤, 교도소 도박판에서 운명을 바꿀 패를 쥐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액션 서스펜스물이다. 극 중 강하늘은 특유의 포커페이스를 지닌 김요한 역을 맡았다. 수사 도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위기에 빠지지만 매 순간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치열하게 생존하고 성장하는 인물이다. 그가 ‘인사이더’로 브라운관을 다시 뜨겁게 달굴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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