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요한이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로 4년 만에 스크린 행보에 나선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변요한이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로 4년 만에 스크린 행보에 나선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흠잡을 데 없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아 온 배우 변요한이 4년 만에 스크린 행보에 나선다.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를 통해서다. 청년 어부로 분해 새로운 얼굴은 물론,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로 관객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데뷔 전, 다수의 독립영화와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탄탄히 다져온 변요한은 2014년 tvN ‘미생’을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극 중 한석률 역을 맡은 그는 코믹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의 캐릭터를 능청스러운 연기로 소화해 호평을 얻었다.

이후 드라마 ‘구여친클럽’(2015), ‘육룡이 나르샤’(2015~16), ‘미스터 션샤인’(2018) 등과 영화 ‘소셜포비아’(2015),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16), ‘하루’(2017)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시대극과 현대극, 로맨틱 코미디부터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입증해왔다.

변요한의 다음 행보는 영화 ‘자산어보’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 분)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시대극의 대가’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연출작이다.

극 중 변요한은 바다를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 글 공부에 몰두하는 청년 어부 창대를 연기한다. 창대는 나라의 통치 이념인 성리학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 백성을 위한 길이라 믿으며, 물고기를 잡는 것보다 글공부를 더욱 중시하는 인물.

유배지 흑산도에 도착한 사학죄인인 정약전을 멀리하려는 고지식한 면모를 보이던 창대는 결국 서로가 가진 지식을 나누자는 정약전의 제안을 따르게 되면서 진정으로 백성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성장해나간다.

‘자산어보’에서 청년어부 창대로 분한 변요한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자산어보’에서 청년어부 창대로 분한 변요한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변요한은 창대의 변화하는 감정선을 온전히 이해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깊은 고민의 과정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실존 인물이지만, 정약전과 달리 정보가 거의 없던 상황에서 창대의 비워진 부분을 직접 채워나가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해냈다고.

또 직접 전라도 사람들을 만나 사투리 연습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수영과 생선 손질 교육을 받는 등 창대로 완전히 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요한은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촬영장에서 매일 울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가 얼마나 진심으로 작품에 임했는지 짐작하게 한다.

연출자 이준익 감독은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변요한의 눈빛에서 ‘나는 창대다’라는 것이 온전히 드러나는 순간들이 많았다”면서 창대로 완벽하게 변신한 변요한의 열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 역시 “‘자산어보’는 변요한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빛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여 작품 속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오는 31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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