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남윤수 / JTBC ‘괴물’ 방송화면 캡처
‘괴물’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남윤수 / JTBC ‘괴물’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지난해 ‘산후조리원’에서 훈훈한 택배원으로 여심을 훔쳤던 신예 배우 남윤수. 그가 ‘괴물’에서 새로운 얼굴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또 한 번 사로잡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연출 심나연, 극본 김수진)은 가상 배경인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물이다. 지난 2월 19일 첫 방송된 ‘괴물’은 서로가 가족 같은 작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한 경찰 이동식(신하균 분)·한주원(여진구 분)의 위험한 공조가 긴장감을 형성,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남윤수는 극 중 만양 파출소 막내 오지훈 역을 맡아 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오지훈은 강력계 형사 오지화(김신록 분)의 늦둥이 동생으로, 겁도 많고 순하지만 할 말은 다 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이에 걸맞게 그는 막내로서의 귀여운 매력을 드러내 드라마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한편, 자신을 건드는 사람 앞에서는 180도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오지훈으로 분해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남윤수 / JTBC ‘괴물’ 방송화면 캡처
오지훈으로 분해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남윤수 / JTBC ‘괴물’ 방송화면 캡처

한층 ‘업그레이드’ 된 감정 연기도 눈길을 끈다. 남윤수는 자신이 좋아하던 강민정(강민아 역)의 죽음 소식을 접하고 느끼는 슬픔을 흡입력 있게 소화해냈다. 그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6회에서 강민정을 죽인 범인으로 지목받고 체포되는 과정에서도 빛을 발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장면을 섬세하게 풀어낸 것. 

특히 그는 유재이(최성은 분)에게 계란을 얻어맞고 돌아온 한주원의 차를 해맑은 미소를 보이며 세차해 주다가도, 한주원이 “속이 없어요?”라고 계속 자신을 자극하자 서늘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급변해 강렬함을 자아냈다.

그야말로 ‘괴물 신예’가 따로 없다. 남윤수는 2014년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 2018년 배우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19’ ‘로봇이 아닙니다’ 등 여러 편의 웹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다진 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인간수업’에서 계왕고등학교 일진 기태 역을 맡아 거칠고 파격적인 연기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인간수업’(위)과 ‘산후조리원’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남윤수 / 넷플릭스, tvN  ‘산후조리원’ 방송화면 캡처
‘인간수업’(위)과 ‘산후조리원’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남윤수 / 넷플릭스, tvN ‘산후조리원’ 방송화면 캡처

연이어 남윤수는 tvN ‘산후조리원’에서 택배기사 하경훈으로 분해 훈훈한 매력을 어필,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조은정(박하선 분)을 향한 호감의 감정 또한 무겁지 않게 풀어내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인간수업’ ‘산후조리원’ 그리고 ‘괴물’까지. 매 작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괴물 신예’ 남윤수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더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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