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무도 없는 곳’(감독 김종관)에서 주인공 창석을 연기한 연우진 스틸컷. /엣나인필름
영화 ‘아무도 없는 곳’(감독 김종관)에서 주인공 창석을 연기한 연우진 스틸컷. /엣나인필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김종관 감독과 배우 연우진이 영화 ‘더 테이블’(2017) 이후 4년 만에 재회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을 통해 한층 깊어진 호흡을 예고, 기대를 모은다.

‘아무도 없는 곳’은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연우진 분)이 우연히 만나고 헤어진 사람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창석이 쓰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최악의 하루’(2016), ‘더 테이블’(2016), ‘조제’(2020) 김종관 감독 신작으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첫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더 테이블’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연우진이 주인공 창석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김종관 감독과 시너지를 완성한다. 앞서 전주영화제에서 김종관 감독이 “연우진이 아니었으면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을 정도로 연우진은 창석 그 자체로 분해 극의 중심을 잡는다.

연우진은 17일 진행된 ‘아무도 없는 곳’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종관 감독과의 협업에 대해 “작업하는 모든 순간이 감동”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시간에 쫓기며 굉장히 바쁘게 살아가는데, 김종관 감독과 만나서 작품을 하게 되는 순간만큼은 잠시 가만히 서서 그 시간과 순간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된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연기자로서, 한 인간으로서 내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김종관 감독을 통해 얻게 된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그러한 경험을 다시 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고, ‘더 테이블’ 때 느낀 즐거운 기억을 이번엔 내가 베풀어주고 싶었다. 그런데 오히려 내가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면서 김종관 감독에 대한 남다른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김종관 감독도 연우진의 호연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창석이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는다”며 “리액션의 묘미가 필요했는데, 연우진의 부드러운 연기가 뜨거움을 모두 부드럽게 안아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좋은 작업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오는 31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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