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이영애 / 뉴시스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이영애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이영애가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새 드라마 ‘구경이’(가제)로, MBC ‘사임당 빛의 일기’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사극 드라마 행보를 이어오던 것과 달리, 코미디 드라마를 택해 기대를 더한다. 그의 연기 변신에 관심이 집중된다.

‘구경이’(연출 이정흠, 극본 성초이)는 완전범죄로 위장된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보험 조사관 구경이의 수사 과정을 그리는 추적 코미디 드라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집착 수사극’을 선보일 예정으로, 오는 6월 촬영에 돌입한다. SBS ‘아무도 모른다’ ‘조작’을 연출한 이정흠 감독과 한예종 출신의 촉망받고 있는 성초이 작가가 손을 맞잡아 주목받고 있다. ‘구경이’는 현재 각종 국내 채널 및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영애의 합류는 작품에 대한 기대를 배가시킨다. 이영애는 극 중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가던 전직 경찰 출신 구경이 역을 연기한다. 구경이는 정의 실현보다는 미제 사건 해결 자체에만 희열을 느끼는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맹렬하게 사건의 진실을 향해 돌진하는 인물. 그는 보험 사기 사건을 조사하던 중 완벽하게 사고로 위장된 범인 없는 살인사건의 진범을 추적하는 보험 조사관의 삶을 보여줄 전망이다.

고심 끝에 ‘구경이’를 택한 이영애는 전에 보여준 적 없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구경이’ 제작사 키이스트 박성혜 대표는 “매 작품마다 혼신의 연기로 감동을 주는 이영애가 고심 끝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만큼,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전에 없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국내 팬은 물론 전 세계 한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영애는 1990년 초콜릿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1993년 SBS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로 연기에 첫 도전했다. 이후 MBC ‘사랑과 결혼’(1995), KBS2TV ‘서궁’(1995), MBC ‘동기간’(1996)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으며, 노희경 작가의 ‘내가 사는 이유’(1997)와 김수현 작가의 ‘불꽃’(2000)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영애는 2003년 MBC ‘대장금’(2003~2004)에 출연, 서장금 캐릭터를 특유의 우아한 매력으로 살려내며 ‘1세대 한류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이어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 캐릭터를 맡아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너나 잘 하세요” 명대사를 남기며 존재감을 뽐냈다. ‘대장금’ 종영 이후 선보이는 첫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2017)에서도 변함없는 연기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영화 ‘나를 찾아줘’(2019)로,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와 자식을 잃어버린 엄마 정연 역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던 이영애. 그가 또 한 번 신선함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