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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악역 없는 ‘당운쓰’, 웰메이드 판타지 로맨스 될까
2021. 03. 22 by 이민지 기자 alswl4308@sisaweek.com
22일 열린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기도훈·전소니·갈소원·김우석·박상남 / 티빙
22일 열린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기도훈·전소니·갈소원·김우석·박상남 / 티빙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가 악역 없는 유쾌한 판타지 로맨스로 올봄 시청자 저격에 나선다. 전소니·기도훈 등 신예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과 탄탄한 연출진의 만남, 그리고 화려한 영상미로 기대를 더한다.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가 웰메이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까.

22일 오후 티빙(TVING) 오리지널 드라마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연출 김병수, 극본 은선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병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소니·기도훈·박상남·김우석·갈소원이 참석했다.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는 인간의 운명을 쓰는 ‘신’ 신호윤(기도훈 분)이 세기의 로맨스를 완성하기 위해 막장 드라마 작가 고체경(전소니 분)의 습작을 표절해 명부를 작성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tvN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등을 연출한 김병수 감독과 MBC ‘마이 프린세스’의 은선우 작가가 의기투합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tvN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기대를 더한다.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김병수 감독 / 티빙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김병수 감독 / 티빙

김병수 감독은 “코로나19 시대에 건강하고 행복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발암 유발’ 캐릭터가 없다는 점이다. 즉 악역이 없는 드라마로, 유쾌하게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판타지 로맨스 대가’ 김은숙 작가가 작품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은선우 작가가 김은숙 작가의 후배로, 오랜 기간 함께 일을 했던 사이”라며 “김은숙 작가가 기획 부분에서 많은 조언을 줬다. 또 다양하면서도 유니크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줬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는 최근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티빙이 선보이는 첫 오리지널 드라마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김병수 감독은 “tvN 초창기 때 매년 한 작품씩 했었다”라며 “내가 티빙 드라마의 첫 시작을 알리는 만큼, 계속해서 연출을 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참여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고체경 역을 맡은 전소니(왼쪽)와 신호윤 역을 맡은 기도훈 / 티빙
고체경 역을 맡은 전소니(왼쪽)와 신호윤 역을 맡은 기도훈 / 티빙

신선한 신예 배우들의 만남은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먼저 전소니는 얼굴 없는 막장 드라마 작가 고체경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선다. 지난해 방송된 tvN ‘화양연화- 삶이 꽃이 되는 순간’에서 윤지수 역을 맡아 보여준 것과 180도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전작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인물을 처음 맡아봤다. 헤어스타일을 비롯해 외적으로도 매우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전소니는 “고체경이 자기 의도대로 커리어를 쌓았다기보단, 예상하지 못한 기회를 잡은 것으로 봤다”며 “막장 드라마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것에 대한 얼떨떨하면서도 자기 일에 있어서 기죽지 않는 점, 그리고 감정의 기복이 큰 점에 신경 써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기도훈은 인간의 운명을 쓰는 ‘신’ 신호윤으로 분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해 KBS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박효신 역으로 ‘연하남’의 매력을 보여줬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한층 진지한 로맨스를 선보인다고. 그는 “오디션을 볼 때 신호윤 역과 잘 맞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 또 감독님이 연기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며 “신호윤이 어떻게 살아가는 인물인지 집중했다”고 밝혀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왼쪽부터) 삼신 역을 맡은 갈소원·명 역을 맡은 박상남·정바름 역을 맡은 김우석의 모습 / 티빙
(왼쪽부터) 삼신 역을 맡은 갈소원·명 역을 맡은 박상남·정바름 역을 맡은 김우석의 모습 / 티빙

특히 갈소원은 이날 가장 어리지만, 가장 오래된 연기 경력을 지닌 배우로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어린 삼신 역을 맡은 그는 “운명의 신과 인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며 “설정이 독특해서 꼭 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캐릭터를 위해 참고한 인물이 있냐는 질문에는 “‘미스터 션샤인’ 속 고애신 역을 맡은 김태리 배우를 참고했다”며 “평소 삼신은 활발하고 귀엽지만, 명부에 관해서는 철두철미한 반전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두 모습을 구분 짓기 위해 눈빛, 목소리, 표정 등에 신경 썼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박상남이 신호윤의 동료 명 역을, 김우석이 운명의 신으로 인해 설계된 삶을 살아가는 정바름 역으로 분해 여심을 저격할 예정이다. 새로운 판타지 로맨스의 탄생을 예고하는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는 오는 26일 오후 4시 티빙에서 전편 단독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