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광자매’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경남 / KBS2TV ‘오케이 광자매’ 방송화면 캡처
‘오케이 광자매’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경남 / KBS2TV ‘오케이 광자매’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김경남이 ‘오케이 광자매’에서 매력적인 청년 한예슬로 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지난 3월 13일 첫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연출 이진서, 극본 문영남)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소문난 칠공주’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등을 집필한 ‘주말극 대가’ 문영남 작가가 SBS ‘우리 갑순이’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주말극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영남 작가가 캐릭터 특징에 딱 맞아떨어지는 이름을 짓기로 유명할뿐더러, 동명이인이 존재하는 만큼 한예슬 역을 맡은 김경남의 활약에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던 상황. 첫 회부터 김경남은 긴 장발의 외적인 변신은 물론, 범상치 않은 보컬 실력까지 뽐내며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데뷔 이래 첫 장발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김경남 / KBS2TV ‘오케이 광자매’ 방송화면 캡처
데뷔 이래 첫 장발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김경남 / KBS2TV ‘오케이 광자매’ 방송화면 캡처

김경남이 맡은 한예슬은 돌세(이병준 분)의 둘째 아들로, 어려서부터 록가수를 꿈꾸며 학교도 때려치우고 서울로 상경한 인물이다. 그는 전작인 SBS ‘더 킹: 영원의 군주’에서 보여준 묵묵한 모습과는 180도 다른, 경쾌한 연기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이번 캐릭터를 위해 열심히 해 온 기타 레슨 및 보컬 연습도 빛을 발했다. 가수 오디션을 보는 장면에서 이승철의 ‘희야’를 수준급의 가창력으로 소화한 것. 뿐만 아니라 이태리(천이슬 분)의 아기를 얼떨결에 맡게 돼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감칠맛 나는 연기로 그려내 극의 재미를 더했다.

섬세한 감정 연기는 캐릭터에 한층 빠져들게 만들었다. 김경남은 형 한배슬(이창욱 분)만을 편애하는 아빠 한돌세와의 애증 관계를 현실적이면서도 밀도 있는 연기로 풀어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오케이 광자매’ 6회에는 한예슬이 건물주 오봉자(이보희 분)에게 돌아가신 엄마 이야기를 꺼내는 장면이 담겼는데, 그는 애써 슬픔을 참는 듯한 모습을 담백한 연기로 표현해 캐릭터의 슬픔을 극대화시켰다.

한예슬 역을 맡아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김경남 / KBS2TV  ‘오케이 광자매’ 방송화면 캡처
한예슬 역을 맡아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김경남 / KBS2TV ‘오케이 광자매’ 방송화면 캡처

이광식 역을 맡은 전혜빈과의 ‘티키타카’도 눈길을 끈다. 김경남은 전혜빈과 묘한 설렘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광식과 서류상 남편인 나편승(손우현 분)과의 대립을 능청스럽게 표현, ‘오케이 광자매’의 관전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짠하다가도 웃기고, 웃기다가도 훈훈하다. 또 한 번 높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 김경남. 그야말로 완벽한 ‘한예슬’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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