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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권유리의 로맨스 사극, 시청자 마음도 ‘보쌈’할까
2021. 04. 30 by 이민지 기자 alswl4308@sisaweek.com
’보쌈-운명을 훔치다‘로 만난 정일우(왼쪽)와 권유리. /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로 만난 정일우(왼쪽)와 권유리. / MBN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사극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배우 정일우를 필두로 권유리‧신현수가 만나 신선한 로맨스 사극을 선보인다. ’보쌈-운명을 훔치다‘를 통해서다. 

30일 오후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연출 권석장, 극본 김지수·박철)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정일우·권유리·신현수가 참석했다.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광해군 치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생계형 보쌈꾼 바우(정일우 분)가 일생일대의 실수로 옹주 수경(권유리 분)을 보쌈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사극이다. MBC ‘파스타’ ‘골든타임’ 등을 연출한 권석장 감독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사극이자, MBN이 10주년을 맞아 처음 시도하는 사극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권석장 감독은 개인사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영상을 통해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전했다. 그는 “외부에 의해 운명이 정해진 사람들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나가며 전에는 꿈꾸지 못했던 다른 삶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세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도 밝혔다. 먼저 권석장 감독은 정일우를 택한 이유에 대해 “사극을 여러 편 했기 때문에 업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떠는 한편 “미리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연기 지향점에 대한 갈증도 크고 욕심도 많았는데, 훌륭한 태도라고 봤다. 그간 해왔던 것에서 더 나아가고자 하는 점을 피력한 것에 설득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유리에 대해서는 “캐릭터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품이 있는데, 첫 미팅 때 특별하게 꾸미지 않았는데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라고 했으며, 신현수에 대해서는 “딕션, 시선 처리 등 신인답지 않게 안정된 느낌을 줬다”고 말했다.

‘보쌈- 운명을 훔치다’로 연기 변신에 나서는 정일우 / MBN
‘보쌈- 운명을 훔치다’로 연기 변신에 나서는 정일우 / MBN

‘보쌈- 운명을 훔치다’는 정일우가 그간 사극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정일우는 극 중 신분을 숨긴 채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보쌈꾼 바우 역을 맡아 거친 ‘상남자’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기존에는 왕족 역할을 주로 했다”며 “이번에 처음 수염도 붙이고 장발 가발 분장도 해봤다. 분장만 두 시간 넘게 걸렸는데, 이를 통해 거친 바우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달라진 모습은 액션 연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일우는 “예전처럼 섬세한 액션보다는 ‘와일드’한 액션을 하려고 했다”며 “막싸움 같은 터프한 액션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운동도 많이 하고, 며칠간 닭가슴살만 먹고 했다”고 전했다.

‘보쌈’이라는 소재 자체가 생소한 탓에 연기 함에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정일우는 “(‘보쌈’이라는 소재가) 낯설게 다가왔다”며 “보쌈에 대한 걸 찾아봤는데, 관련한 자료가 별로 없더라. 그래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또 보쌈하는 행위 자체를 어떻게 표현할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권유리 / MBN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권유리 / MBN

권유리는 광해군(김태우 분)과 소의 윤씨(소희정 분) 사이에서 태어난 옹주 수경 역을 맡아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수경이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감정 스펙트럼이 넓어서 공감이 많이 됐다. 도전해보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며 “권석장 감독을 평소 좋아했는데,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기대되는 부분이었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권유리는 “사극톤이나 사용하는 단어 부분에 있어서 생소함을 느꼈다”고 말하는 한편 “의상이나 분장, 공간이 주는 힘 덕분에 몰입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사극의 매력을 ‘보쌈- 운명을 훔치다’를 통해 알아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권유리는 국궁도 처음 선보인다. 그는 “생소했다”며 “정일우가 사극을 많이 하지 않았나. 경험이 많이 있어서 이런 것들을 잘 다룰 줄 알더라. 많이 도움을 받아 어렵지 않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말 타는 장면도 있었는데, 평소 승마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사극 행보에 나선 신현수 / MBN
두 번째 사극 행보에 나선 신현수 / MBN

여기에 신현수는 수경의 시동생이자 이이첨(이재용 분)의 아들 이대엽 역을 맡아 삼각관계를 형성, 극의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고 이대엽이) 벼랑 끝에 매달려 있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 끈이 수경이라고 생각했다”며 “수경이라는 끈마저 놓아버리면 아래로 내려가 버리는 인물 같았다. 오직 수경만을 바라보며 얼마나 이 친구를 사랑해야 하는지 고민했던 것 같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또 신현수는 “두 번째 사극이다. 오랜만에 사극에 출연하는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설렘이 있었다”며 “액션 장면이 많아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활동적인 취미가 많다 보니 액션을 하는 게 설렜다. 마음처럼 잘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쳐 이목을 사로잡았다.

가장 기대되는 명장면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바우와 이대엽이 항상 으르렁거린다. 으르렁 거림의 최대를 찍는 장면이 있다”라며 “그 장면에서 정일우의 눈빛이 너무 강렬하고 좋았다. 거의 나를 잡아먹을 듯한 눈으로 바라봤다. 잘 표현된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신현수·정일우 ‘케미’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모았다.

끝으로 세 사람은 “‘관계성 맛집’”이라며 “세 명의 캐릭터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오는 5월 1일 밤 9시 40분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