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게임사들이 상반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형 신작들이 출시 소식을 알려오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 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시계방향으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트릭스터M',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 넷마블의 '제2의 나라' /각 사
올해 국내 게임사들이 상반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형 신작들이 출시 소식을 알려오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 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시계방향으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트릭스터M',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 넷마블의 '제2의 나라'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형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신규 지식재산권(IP)과 기존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들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퀄리티로 우열 못가려… 업계선 “운영이 승부가를 듯”

7일 게임 업계 등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은 올해 상반기 대형 신작들을 출시한다. 먼저 엔씨는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를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트릭스터M은 PC온라인 인기 IP 트릭스터 IP를 기반으로 엔씨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MMORPG 신작으로 오는 20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원작에서 높은 호응을 받았던 드릴 액션과 2D 그래픽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인 사전등록자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당초 트릭스터M은 지난 3월 출시될 예정이었다. 엔씨의 대표 IP인 리니지가 아닌 캐주얼한 그래픽과 다양한 연령대를 겨냥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예고했지만 정식 출시 사흘 전 완성도를 이유로 갑작스러운 출시 지연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블소2는 엔씨가 지난 2018년 ‘블레이드&소울M’이라는 프로젝트로 선보인 후 2년 만에 공개한 모바일 신작으로 블레이드&소울IP의 전반적인 세계관을 계승해 새로운 모습의 IP로 선보이는 MMORPG다. 리니지의 뒤를 잇는 인기 IP를 활용한 만큼 김택진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개발 총괄을 맡았다. 

넷마블은 오는 6월 모바일 MMORPG 신작 ‘제2의 나라’를 출시한다. 일본 게임 개발사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업해 개발한 유명 IP 니노쿠니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신작으로 원작의 세계관을 새롭게 구성하고 카툰 랜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출시한다. 지난해 9월 오딘의 공식 명칭을 확정하고 지스타 2020 등 여러 자리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공개, 기대감을 높여왔다. 국내 출시와 함께 현재 대만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들 신작 라인업 모두 이용자들과 업계 모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신작이다. 이에 출시 초반 양대 마켓에서 높은 매출 순위에 오르는데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MORPG 장르가 높은 매출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7일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순위 20위 내 엔씨의 ‘리니지M’을 비롯해 △리니지2M △기적의검 △V4 △세븐나이츠2 △바람의나라:연 △그랑사가 △뮤 아크엔젤 △R2M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데카론M 등 MMORPG 장르가 절반이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 신작들의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용자층이 비교적 탄탄한 기존 IP를 기반으로 하는 MMORPG가 지난 몇 년간 강세였던 만큼 블소2의 우세에 대한 전망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구글플레이 매출 20위권 MMORPG 중 기존 IP를 기반으로 하는 MMORPG도 과반이 넘는다. 

V4, 그랑사가 등 신규 IP를 기반으로 하는 신작들의 흥행도 돋보이고 있어 한 쪽의 우위를 예상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면서 최근 빠른 피드백 반영을 위한 국내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소통을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모이고 있는 만큼 운영력이 장기 흥행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예정인 이들 신작은 게임성, 그래픽 등만 놓고 볼 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용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합리적인 운영력으로 장기 흥행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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