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준이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 /플레오이엔티
배우 박해준이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 /플레오이엔티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지난해 ‘국민 밉상’에 등극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배우 박해준이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 데뷔 후 첫 드라마 단독 주연 자리를 꿰찬 것은 물론, 개봉을 앞둔 영화도 여러 편이다. 장르도 다양해 그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다.

먼저 박해준은 JTBC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새 드라마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연출 임태우, 극본 박희권‧박은영)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지난해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JTBC ‘부부의 세계’ 이후 1년여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자, 드라마 첫 단독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은 의무, 헌신, 책임에 ‘최선’을 강요당하는 대한민국 40대 가장이 자신을 찾기 위해 용기 있는 방황을 선택하며 펼쳐지는 중년 코믹 성장 드라마로,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이다.

소외된 아웃사이더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 ‘유나의 거리’ 임태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영화 ‘감기’ 박희권 작가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박은영 작가가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 이후 또 한 번 공동 집필을 맡았다.

박해준은 주인공 남금필을 연기한다. 남금필은 대책 없이 회사를 때려치우고 만화가 지망생이란 이름으로 백수가 된 40대 아저씨. 어떤 실패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그럭저럭, 대충대충 살아온 정신 승리의 아이콘이다.

전작 ‘부부의 세계’에서 이상적인 남편의 모습부터 뻔뻔한 불륜남의 얼굴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시청자들의 ‘미움’을 제대로 샀던 박해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심하지만 짠하고, 응원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라고.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던 그의 코믹 연기도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정가네 목장’(가제, 감독 김지현)으로 호흡을 맞춘 박해준(왼쪽)과 류승룡.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정가네 목장’(가제, 감독 김지현)으로 호흡을 맞춘 박해준(왼쪽)과 류승룡. /롯데엔터테인먼트

스크린 활약도 계속된다. 특히 충무로 또 한 명의 대세 류승룡과 형제로 호흡을 맞춘 ‘정가네 목장’(가제, 감독 김지현)이 최근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돌입해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정가네 목장’(가제)는 30년간 말 한마디 섞지 않고 소를 키우며 살아가는 남보다 못한 형제의 남다른 이야기를 그린 작품.

평화로운 횡산 마을에서 목장을 운영하며 30년간 말 한마디 섞지 않고 지낸 만수(류승룡 분), 병수(박해준 분) 형제의 이야기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이들의 뜻밖의 동행을 그려내며 특별한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해준과 류승룡은 동생 병수와 형 만수로 분해 현실 형제 ‘케미’를 발산할 전망이다. 특히 박해준은 철없는 게 유일한 매력인 ‘원조’ 정가네 목장 주인이자, 형을 평생의 라이벌로 여기는 동생 병수를 입체적으로 완성, 작품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촬영을 마친 박해준은 “촬영 기간 동안 느낀 특별한 울림이 개봉 때 관객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또 주연으로 활약한 미스터리 스릴러 ‘제8일의 밤’(감독 김태형)과 재난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조연으로 힘을 더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 등이 촬영을 마치고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다양한 매력으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박해준. 그의 ‘열 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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