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승연이 첫 장편영화 주연작 ‘혼자 사는 사람들’(감독 홍승은)로 관객 앞에 선다. /더쿱
배우 공승연이 첫 장편영화 주연작 ‘혼자 사는 사람들’(감독 홍승은)로 관객 앞에 선다. /더쿱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공승연이 첫 장편영화 주연작 ‘혼자 사는 사람들’(감독 홍승은)로 관객 앞에 선다. 혼자가 편한 평범한 직장인으로 분해 단단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로 극장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단편영화 ‘굿 파더’(2018)로 주목받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신예 홍성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앞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 및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공승연은 주인공 진아 역을 맡았다. 진아는 집에서나 밖에서나 혼자가 익숙하고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꺼려 하는 인물. 이번 작품으로 첫 스크린 주연 자리를 꿰찬 공승연은 사람들과 만나 변화하는 인물의 미세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내는 것은 물론, 극의 중심을 이끌며 주연배우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공승연은 11일 진행된 ‘혼자 사는 사람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진아를 연기하는데 어려웠다”며 “표정도 없고 말도 없는 인물인데, 누군가가 돌을 던지면서 일상이 무너진다. 섬세한 감정 연기가 필요했는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런 진아를 연기하는 내 얼굴이 궁금하기도 했다”며 “홍성은 감독님이 계속 응원을 해주고, 옆에서 계속 도와주셨다. 감정 표현할 때 현장 편집본을 많이 보면서 흐름을 잘 파악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혼자 사는 사람들’에서 주인공 진아를 연기한 공승연 스틸컷. /더쿱
‘혼자 사는 사람들’에서 주인공 진아를 연기한 공승연 스틸컷. /더쿱

또 콜센터 상담직원 설정에 대해 “주변에 그 직업을 경험한 분들이 많아서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며 “실제 콜센터를 견학하고 싶었지만, 개인정보 문제로 할 수 없었다. 그게 아쉬웠지만 다양한 영상 자료를 찾아보면서 익숙해지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었던 것은 감독님이 표정 없이 하이톤의 목소리를 내길 원했다”며 “목소리를 높게 내려면 광대를 쓰면서 살짝 웃어야 하는데 표정을 빼고 하려니 연기하면서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올해로 데뷔 10년 차를 맞은 공승연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그의 스크린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수상 당시 많은 눈물을 쏟았던 그는 “과연 내가 연차에 맞는 배우일까 계속 고민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연기자로서 시상식에 가거나 상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전주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니 눈물이 터져 나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렇게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모두 홍성은 감독님의 덕”이라며 “모든 영광은 감독님께 돌리도록 하겠다”고 홍성은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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