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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무브 투 헤븐’ 이제훈‧탕준상‧홍승희가 전할 감동과 위로
2021. 05. 12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승희‧김성호 감독‧이제훈‧탕준상. /넷플릭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승희‧김성호 감독‧이제훈‧탕준상. /넷플릭스 ​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살면서 잊고 있었던 주변의 따뜻한 온정과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김성호 감독)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가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유품정리사’라는 신선한 소재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따뜻한 이야기를 완성,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 예정이다.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 분)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 분)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국내 1세대 유품정리사 김새별 대표의 논픽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김성호 감독과 드라마 ‘엔젤 아이즈’ 윤지련 작가가 따뜻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무브 투 헤븐’을 연출한 김성호 감독. /넷플릭스 ​
‘무브 투 헤븐’을 연출한 김성호 감독. /넷플릭스 ​

김성호 감독은 12일 진행된 ‘무브 투 헤븐’ 제작발표회에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만들면서 영화가 주는 위로의 힘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작품을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김 감독은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잘 알지 못했는데, 물건이 갖고 있는 혹은 사람들의 숨은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희망적으로 전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신파나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담담하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게 이 시리즈의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무브 투 헤븐’은 주변과 단절되고 무관심이 가득한 세상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이야기가 매 화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 시대의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도 담겨있다고.

김성호 감독은 “고독사 등 여러 사회 이슈들을 다루고 있는데, 현대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생긴 현상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바라보고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실을 잊고 싶어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지만, 가끔은 그것들을 통해 현실을 더 둘러보고 바라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배우 이제훈부터 탕준상‧홍승희까지 신선한 캐스팅 조합도 ‘무브 투 헤븐’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극 중 이제훈은 갑자기 생긴 조카와 함께 무브 투 헤븐을 이끌어가게 된 상구 역을 맡았고, 탕준상은 사람과의 관계에는 서툴지만 고인들의 마지막 흔적을 대하는 일에는 누구보다 진심을 다하는 유품정리사 그루를 연기한다. 홍승희는 그루를 가족처럼 아끼는 친구 나무로 분한다.

‘무브 투 헤븐’에서 새로운 매력을 예고한 이제훈.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에서 새로운 매력을 예고한 이제훈. /넷플릭스

이제훈은 상구에 대해 “과거에는 복싱 선수였으나 지금은 불법격투기 선수로 뛰면서 돈을 벌고 자기 몸을 함부로 쓰며 거칠게 사는 인물”이라며 “세상을 보는 관점이 부정적이고, 온정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 채 외롭게 살아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 상구가 ‘무브 투 헤븐’과 그루, 나무를 만나고 유품정리를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변해간다”며 “변화하는 상구의 모습이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 변화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제훈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드라마 ‘모범택시’에 이어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무브 투 헤븐’까지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의도하진 않았지만 배우로서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파고들게 되는 것 같다”며 “시각이 변화한 것 같다. 그런 나의 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훈은 “모든 작품이 소중하고 안 아픈 손가락이 없지만, ‘무브 투 헤븐’은 특히 더 꼭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이 이야기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먹먹해진다. 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절과 소통의 부재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이 작품을 통해 더 많이 느끼게 됐다”며 “시청자도 공감했으면 좋겠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진심을 전했다.

‘무브 투 헤븐’으로 첫 주연을 맡게 된 탕준상.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으로 첫 주연을 맡게 된 탕준상. /넷플릭스

탕준상은 이번 작품으로 첫 주연을 소화했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통해 주연을 맡게 돼서 굉장히 영광이었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당연히 부담감도 있었지만 감독님, 작가님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현장을 편하게 만들어주셔서 점점  부담을 덜고 할 수 있었다”며 “배운 것들이 많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캐릭터의 설정에 대해서는 “그루는 감정 표현에 서툴고 변화가 크게 없다”며 “그럼에도 감정 변화가 드러나는 장면에서는 목소리 톤부터 높낮이까지 감독님과 상의를 해서 맞춰 나갔고, 다른 작품들의 캐릭터를 참고해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성호 감독은 탕준상의 열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천재 배우”라며 “5분 정도 긴 대사를 하면서 물건을 찾는 장면이 있었는데, 원 테이크로 진행된 장면이다. 그런데 NG 없이 한 번에 해내더라. 정말 천재 배우”라고 극찬했다. 이제훈 역시 “나라면 못했을 것”이라며 “그걸 해내는 탕준상의 모습을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고 박수를 보냈다.

탕준상은 ‘무브 투 헤븐’을 통해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대본을 읽으면서 유품정리사라는 직업 처음 알았다”며 “안 힘든 직업이 없겠지만 이 직업 또한 힘들고 안 좋은 시선이 있거나 안 좋게 받아들여지기도 하더라.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소개하는 마음으로 촬영을 했다. 잘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무브 투 헤븐’으로 밝은 에너지를 발산할 홍승희.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으로 밝은 에너지를 발산할 홍승희. /넷플릭스

홍승희도 함께 한다. 홍승희는 “나무는 어렸을 때부터 동네 친구로 시작해서 꽤 오랜 기간 그루를 봐온 친구”라며 “그루의 존재 자체를 좋아하는데, 사람들의 편견이나 시선들로부터 그루를 보호하고 싶어 하고 나무가 되고 싶어 한다”고 소개했다.

김성호 감독은 나무 역에 적합한 배우를 찾기 위해 수많은 오디션을 거쳤다고 밝혔다. 홍승희를 최종적으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에너지 때문”이라며 “나무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그대로 발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연기로 표현할 순 있지만 실제 그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게 쉽지 않은데, 홍승희는 몸에 배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호평 속에 종영한 tvN ‘나빌레라’ 심은호 역을 통해 20대 청춘의 얼굴을 대변하기도 했던 홍승희는 ‘무브 투 헤븐’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그는 “은호가 자신의 꿈을 열심히 찾아가는 인물이라면, 나무는 조금 더 주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친구”라며 “또 (나무가) 통통 튀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관전 포인트도 언급했다. 홍승희는 “상구와 그루, 나무 각 캐릭터의 색이 다 다르다”며 “각자 다른 색이 모였을 때 그림이 정말 재밌고 아름답다. 그런 모습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탄탄한 내공의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함께 한 ‘무브 투 헤븐’ /넷플릭스
탄탄한 내공의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함께 한 ‘무브 투 헤븐’ /넷플릭스

이제훈‧탕준상‧홍승희 외에도 탄탄한 연기력을 겸비한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먼저 지진희가 아들인 그루와 함께 ‘무브 투 헤븐’을 운영하는 유품정리사 정우 역을 맡았고, 최수영이 ‘무브 투 헤븐’이 만나게 되는 여러 이야기와 마주치는 사회복지사 유림으로 분한다.

또 이재욱은 어린 시절 상구에게 운동을 배웠던 권투 선수 수철로 등장하고, 윤지혜는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의 검사 주영을 연기한다. 나무의 부모님 영수와 미란 역은 정석용과 정영주가 맡았고, 폐기물 수거를 담당하는 주택 역의 이문식부터 정우의 유언을 전달해 상구와 그루를 만나게 한 변호사 현창 역의 임원희, 상구가 몸담았던 불법 격투기 바를 운영하는 마담 역을 맡은 정애연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힘을 더했다. 

김성호 감독은 “평소 좋아하거나 존경했던 배우들과 다 같이 일해보자는 목표가 생겨서 작품이 정말 좋으니 도와달라고 요청을 했다”며 “정말 흔쾌히 다 응해줘서 좋은 배우들이 함께 하게 됐다. ‘어벤져스급’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호 감독은 “작품을 준비하고 만들면서 세상이 이렇게 힘들어질지 몰랐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어려워지면서 ‘무브 투 헤븐’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무브 투 헤븐’은 오는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