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택배가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로젠택배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로젠택배가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택배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수혜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로젠택배가 자본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매각무산’ 로젠택배, 기업공개 시장 다시 도전?

다수의 매체 보도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는 최근 IPO 추진을 위한 물밑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사전 준비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로젠택배는 업계 4~5위권 택배사업자로 평가된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는 특수목적법인(SPC) 셔틀코리아홀딩스를 통해 로젠택배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베어링PEA는 2013년 로젠택배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투자금 회수를 위해 2015년부터 매각작업과 상장 작업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엔 경영권 매각 작업이 이뤄졌지만 결국 무산됐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를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최종 협상 단계에서 결렬된 바 있다. 

이처럼, 적절한 인수 후보를 찾지 못하자 대주주가 매각 작업과는 별개로 기업공개로 다시 눈을 돌린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엔 최근 우호적인 시장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택배시장은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업종이다.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택배물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로젠택배도 코로나19 수혜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로젠택배를 운영하는 로젠의 지난해 매출은 5,1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93억원,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2%, 21.5% 늘어났다.

여기에 최근 공모주 시장 열기가 뜨거운 것도 상장 재추진 검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공모주 시장은 지난해부터 대어급 매물이 등장하면서 달아오른 상태다. 올해도 여러 기업들이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는 추세다.  

다만 자본시장 업계에선 로젠택배 측의 상장 추진 성패에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도 존재한다. 지난해 매출이 살아나긴 했지만, 택배시장 내 시장 지배력이 높지 않아 높은 몸값을 높게 인정받을 수 다소 미지수라는 평가도 있는 분위기다. 과연 로젠택배가 기업공개 시장에 입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로젠 측은 기업공개와 관련해 “현재 검토 중인 단계”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해당 기사는 2021년 5월 17일 17시 31분에 최종 출고되었으나, 출고 이후 기업공개와 관련한 업체(로젠) 측의 입장 회신으로 내용이 보강(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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