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식스코리아는 17일 김원무 지사장을 세일즈 상무에서 아식스 한국 법인의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아식스코리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아식스의 한국법인인 아식스코리아가 새로운 대표이사를 맞이했다. 지난해 적자 실적을 낸 가운데 신임 대표이사 체제를 맞아 부진을 탈출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적자 시름’ 아식스코리아, 세일즈 전문가 대표로 발탁 

아식스코리아는 17일 김원무 지사장을 세일즈 상무에서 아식스 한국 법인의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아식스코리아는 일본 스포츠브랜드 아식스의 한국법인이다. 김 신임 대표는 스포츠·아웃도어 분야에서 폭 넓은 경험을 쌓아온 세일즈 전문가다. 그는 나이키스포츠코리아 세일즈팀 팀장, 푸마 코리아세일즈팀 팀장, 인터스포츠아시아퍼시픽 리테일팀 팀장, 네파 영업본부 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바 있다. 지난해 아식스코리아 세일즈팀에 합류한 후, 유통 채널 정비, 판매 관리 시스템 강화, 매장 효율성 증대 등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무 대표는 김정훈 대표의 후임으로 경영 지휘봉을 잡게 됐다. 아식스코리아의 실적이 악화된 만큼, 김 대표의 어깨는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아식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6% 감소한 99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아식스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손실 4억8,000만원, 당기순손실 15억5,2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식스코리아는 최근 몇 년간 신통치 못한 실적 흐름을 보여 온 곳이다. 2015년까지만 해도 2,000억원을 상회했던 매출은 최근 5년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급기야 작년에는 매출이 1,000억원 이하로 내려앉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9년 겨우 흑자 전환했지만, 1년만인 지난해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 후, 오프라인 소비 시장엔 찬바람이 분 바 있다. 스포츠용품을 판매하는 아식스코리아 역시, 이 같은 시장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업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을 보이고 있어서다. 소비 심리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악재는 여전히 업계에 그늘을 드리고 있다. 또한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 형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다 업계 내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김원무 대표의 실적 개선 부담은 클 전망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전반적인 세일즈 영역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물량 계획과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을 통해 사업 성장에 더욱 매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연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키워드

#아식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