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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젊은 피 뭉친 ‘목표가 생겼다’, 시청자 사로잡을까
2021. 05. 18 by 이민지 기자 alswl4308@sisaweek.com
‘목표가 생겼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김도훈·심소연감독·김환희·이영진·류수영의 모습이다. / MBC
‘목표가 생겼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김도훈·심소연감독·김환희·이영진·류수영의 모습이다. / MBC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스무 살 성인이 돼 돌아온 배우 김환희와 신인 연출진들이 뭉쳐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선보일 것으로 예고, 기대를 자아낸다. MBC 드라마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젊은 피들이 모여 만든 ‘목표가 생겼다’가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오후 MBC 새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연출 심소연, 극본 류솔아)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심소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환희‧류수영‧김도훈‧이영진이 참석했다.

‘목표가 생겼다’는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를 계획한 19세 소녀 소현(김환희 분)의 발칙하고 은밀한 작전을 담은 드라마다. 2020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자, 류솔아 작가의 드라마 데뷔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목표가 생겼다’로 첫 메인 연출에 나선 심소연 감독 / MBC
‘목표가 생겼다’로 첫 메인 연출에 나선 심소연 감독 / MBC

이날 심소연 감독은 “류솔아 작가가 생각했던 것보다 젊어서 놀랐다. 젊어서 이런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개인적으로 내가 젊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러한 이야기를 자신 있게 할 만큼 젊은 건 아니지 않나 싶더라. 기성세대 입장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낼지 고민이 있었다”고 류솔아 작가와의 만난 소감을 전했다.

‘웰컴2라이프’ ‘부잣집 아들’ 등을 공동 연출했던 심소연 감독에게 ‘목표가 생겼다’는 유독 특별한 작품이다. 첫 메인 연출작이기 때문. 심소연 감독은 “회별로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첫 메인 연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무 살 성인이 돼 돌아온 배우 김환희 / MBC
스무 살 성인이 돼 돌아온 배우 김환희 / MBC

이어 “치기 어린 10대의 복수극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불편할 수 있다”며 “주인공 소현이를 보고 있으면 짠하기도 하고, 서툴면서 능숙한 척하는 게 귀엽다. 어린 소현이가 복수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고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무엇보다 ‘목표가 생겼다’는 스무 살 성인이 된 김환희가 첫 주인공으로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 학교를 자퇴한 19세 고등학생 이소현 역을 맡은 김환희는 “윤호(김도훈 분)와의 로맨스 등 새롭게 도전하는 요소가 많았다”며 “입체적인 캐릭터라 보여줄 면이 많다고 생각됐다. 어떻게 해야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을까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대본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성인이 되고 처음 시청자들과 만나는 소감에 대해서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며 “부담감, 책임감이 굉장히 있었다. 소현이의 이야기 중심으로 극이 흘러가기 때문에 감정선을 잘 그려낼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감이 컸었다. 배우 및 스태프들이 잘 맞춰주고, 감독님과 촬영 전 이야기를 많이 나눠 이겨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슬플 때 사랑한다’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앙노 류수영 / MBC
‘슬플 때 사랑한다’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앙노 류수영 / MBC

MBC ‘슬플 때 사랑한다’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류수영의 활약도 관심을 끈다. 류수영은 극 중 다정하고 심성 좋은 ‘행복한 치킨’ 사장 이재영 역을 맡아, 전작과 180도 다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그는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굉장히 세고 무시무시한 사람이었다. 반면 이번에는 평범한 느낌의 동네 아저씨로 나오는데, 자칫 심심할까봐 걱정이 됐다”며 “그래서 노래도 흥얼거려보고, 대본에 없는 대사도 해봤는데 어떻게 나왔을지는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냐는 질문에 “젊은 친구들과 작업하면서 마음이 늙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말하는 한편 “시청률 10%를 넘겼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윤호 역을 맡은 김도훈(왼쪽)과 김유미 역을 맡은 이영진 / MBC
조윤호 역을 맡은 김도훈(왼쪽)과 김유미 역을 맡은 이영진 / MBC

이 밖에도 김도훈이 ‘행복한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생 조윤호 역을, 이영진이 소현의 엄마 김유미 역을 맡아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먼저 극 중 김환희와 로맨스 연기를 펼치게 된 김도훈은 “(김환희가) 나이로는 동생이지만 한참 선배이지 않나. 저에게는 ‘무비 스타’였다”며 “촬영하기 전에 긴장도 됐고, 워낙 잘하는 배우라 부족한 면이 있으면 의지하고자 했다. 소현처럼 연기해줘서 윤호처럼 연기하는 게 억지스럽거나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이영진은 이번 캐릭터를 위해 생애 첫 민낯 연기에 도전했다고. 그는 “‘노 메이크업’으로 연기 한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유미가 삶의 의지가 없고, 알코올 의존도가 심한 인물이라 분장을 한다면 어느 선까지 해야 하는지가 오히려 더 고민이 됐다. 또 심소연 감독이 미팅 때 맨 얼굴을 계속 봤었는데, 그게 좋다고 해줘서 크게 고민 없이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심소연 감독은 “이영진 선배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이 아니라, 캐릭터에 그 모습이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며 “다크서클 같은 건 분장으로 더 보충해 줬었다”고 덧붙여 이영진의 새로운 모습에 대한 관심을 모았다.

끝으로 심소연 감독은 “‘목표가 생겼다’가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목표가 생겼다’는 오는 19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