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인국이 영화 ‘파이프라인’(감독 유하)으로 관객 앞에 선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서인국이 영화 ‘파이프라인’(감독 유하)으로 관객 앞에 선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서인국이 8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핀돌이’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예고, 기대를 모은다. 영화 ‘파이프라인’(감독 유하)을 통해서다.

서인국은 2012년 ‘응답하라 1997’에서 겉은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윤윤제 역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주군의 태양’(2013), ‘고교처세왕’(2014), ‘너를 기억해’(2015), ‘38 사기동대’(2016),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2018)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최근 행보도 눈길을 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로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그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 역을 맡아 인간과 신, 차가움과 따뜻함을 오가는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 호평을 얻고 있다.

이제 그의 활약은 스크린에서 이어진다.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의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 ‘파이프라인’에서 도유 업계 최고의 천공 기술자 핀돌이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전망이다. 

서인국은 20일 진행된 ‘파이프라인’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된다”며 스크린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핀돌이라는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꼈고, 유하 감독님과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해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서인국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도유 범죄’라는 신선한 소재에 흥미를 느끼기도 했다고. 그는 “신기하면서도 신선했다”며 “그래서 굉장히 욕심이 났고, 땅굴 안에서 펼쳐지는 일이라는 것이 상상력을 자극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도, 홍보를 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굉장히 재밌는 작업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하 감독은 “서인국의 매력에 단숨에 매료됐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유 감독은 “사실 아주 꽃미남이 아니면 안 좋아하기 때문에 서인국에 대해 큰 관심은 없었는데, 만나자마자 매료됐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사람은 실제 만나봐야 안다”면서 “악동 같은 이미지도 있고, 아티스트적인 이미지도 있다. 의젓한 상남자의 이미지도 있다. 굉장히 매력이 있고 가능성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의 매력과 헤어지기 힘들었을 정도”라고 극찬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서인국의 활약은 오는 26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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