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장혜진 / 아이오케이컴퍼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장혜진 / 아이오케이컴퍼니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부티나는 북한 재벌을 시작으로 평범한 엄마, 잔혹한 사기꾼, 산후조리원 원장까지.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브라운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장혜진. 그가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드라마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MBC 새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연출 정지인, 극본 정해리)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자체 발광 로맨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를 연출한 정지인 감독과 ‘군주- 가면의 주인’을 공동 집필한 정해리 작가가 의기투합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모든 캐릭터를 자신의 색깔로 승화시키는 장혜진의 합류는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장혜진은 이번 작품에서 덕임(이세영 분)을 친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스승 서상궁 역을 연기한다. 서상궁은 덕임에게 늘 잔소리를 퍼붓지만 크고 작은 위기 때마다 덕임을 지켜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 장혜진은 따뜻한 매력으로 캐릭터를 소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그가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사극까지 섭렵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생충’을 비롯해 ‘사랑의 불시착’, ‘산후조리원’,  ‘계약우정’ 등 매 작품에서 높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장혜진 / CJENM, tvN ‘사랑의 불시착’, ‘산후조리원’, KBS2TV  ‘계약우정’ 방송화면 캡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생충’을 비롯해 ‘사랑의 불시착’, ‘산후조리원’, ‘계약우정’ 등 매 작품에서 높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장혜진 / 각사 방송화면 캡처

장혜진은 2019년 개봉한 영화 ‘기생충’을 통해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 뒤, 같은 해 방송된 tvN ‘사랑의 불시착’으로 안방극장에 진출했다. 장혜진의 존재감은 드라마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는 ‘사랑의 불시착’에서 서단(서지혜 분)의 엄마이지 평양 최대 규모 백화점 사장 고명은 역을 감칠맛 나는 연기로 소화,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계속해서 KBS2TV ‘계약우정’(2020)에서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잔혹한 사기꾼 조평섭으로 분해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으며, KBS2TV ‘출사표’(2020)와 tvN ‘여신강림’(2020)에서는 주변에서 볼 법한 평범한 엄마로 차진 연기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는 tvN ‘산후조리원’(2020)에서 산후조리원 원장 최혜숙 역을 맡아, 카리스마와 따뜻함을 아우르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개성 넘치는 연기와 높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매 작품 존재감을 드러내는 장혜진이 이번엔 사극을 택했다. 그가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연기 스펙트럼 확장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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