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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버티고 버티면 ‘이번엔 잘 되겠지’… 극장가 위로할까
2021. 05. 21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감독 이승수)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THE픽쳐스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감독 이승수)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THE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버티고 또 버티면 이번엔 잘 되겠지!”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감독 이승수)가 코로나19로 지친 모두에게 유쾌한 웃음과 응원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윤다훈이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기대를 더한다.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 제작보고회가 2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치러진 가운데, 오랜만에 열리는 대면 행사로 이목을 끌었다. 현장에는 연출자 이승수 감독과 배우 윤다훈‧이선진‧이상훈‧황인선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엔 잘 되겠지’는 닭이라면 자신 있는 소상공인 치킨집 사장 승훈(윤다훈 분)이 거부할 수 없는 시나리오를 발견하고 영화 제작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영화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과 직장인 등에게 공감 가는 웃음을 선사한단 각오다.

이승수 감독은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요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더라”면서 “우리 주변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그 배경이 되는 장소를 찾다 보니 치킨집으로 설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는 코미디지만 오버하지 않는다”며 “어려울 때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위안을 받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힘들 때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찍게 됐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번엔 잘 되겠지’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윤다훈(위) /THE픽쳐스 ​ ​
​‘이번엔 잘 되겠지’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윤다훈(위) /THE픽쳐스 ​ ​

윤다훈은 영화 ‘민우씨 오는 날’(2014) 이후 7년 만에 관객 앞에 선다. 극 중 치킨집 사장이자 영화감독 승훈을 연기한다. 그는 “시나리오를 편안하게 봤다”며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어 함께 하게 됐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과거 시트콤 ‘세 친구’(2000~01)를 통해 코믹한 연기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는 코미디 장르로 돌아온 것에 대해 “코미디 장르는 내겐 옷같이 편안한 느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엔 잘 되겠지’는 코미디도 있고 휴머니즘도 있다”며 “눈물도 흘리면서 재밌게 진지하게 임한 영화”라고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윤다훈은 이승수 감독의 요청으로 영화의 제목도 직접 정했다고. 그는 “영화의 스토리가 이승수 감독이 살아온 인생의 한 페이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화의 OST ‘버티고개’ 가사이기도 한데, 영화에 대한 바람이기도 하고 목표가 잘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제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선진은 철부지 남편 승훈을 대신해 생계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선으로 분해 현실 밀착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선진은 미선에 대해 “실제 나의 모습과 많이 닮은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모델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니는데, 미선처럼 평범하고 옆집 아줌마 같은 캐릭터가 나의 진짜 모습”이라며 “그래서 멋있고 꾸며진 역할보다 연기하기 훨씬 더 편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영화가 공개된 후 역할에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엔 잘 되겠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시사위크  ​
‘이번엔 잘 되겠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시사위크 ​

이상훈과 황인선도 함께 한다. 먼저 이상훈은 사고만 치는 철부지 해동 역을 맡아 특유의 재치와 유머러스한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신스틸러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그는 “그동안 악역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잘 되겠지’에서는 동네에 이런 친구가 있겠다 싶은 역할을 맡아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트로트 가수 출신 황인선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극 중에서도 코로나19 이슈로 행사가 취소돼 연기를 시작한 트로트 가수 정애 역을 맡아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또 영화의 OST ‘버티고개’ 작업에도 참여하며 힘을 더했다. 그는 정애에 대해 “나와 굉장히 비슷한 캐릭터”라고 소개하면서 “처음 연기를 했는데 선배들이 다 편하게 해주셔서 잘 해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승수 감독은 함께 작업한 배우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영화를 찍느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쉽진 않았지만 여기까지 오면서 느낀 건 감사하다는 거다. 특히 배우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진심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번엔 잘 되겠지’는 7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