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인국(왼쪽)과 이수혁이 영화 ‘파이프라인’으로 다시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췄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YG엔터테인먼트
배우 서인국(왼쪽)과 이수혁이 영화 ‘파이프라인’으로 다시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췄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YG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이쯤 되면 ‘운명’이다. 배우 서인국과 이수혁이 드라마 ‘고교처세왕’부터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영화 ‘파이프라인’까지 세 작품에서 연이어 호흡을 맞추며 단단한 시너지를 완성했다. 두 배우는 서로에 대해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서인국과 이수혁은 2014년 방영된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을 통해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극 중 신분을 속인 18세 본부장 이민석과 엘리트 본부장 유진우로 만난 두 사람은 불꽃 튀는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남다른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로 7년 만에 재회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서인국은 신과 인간의 중간관리자인 ‘멸망’ 역으로 변신해 신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고, 이수혁은 웹소설 편집팀장 차주익으로 분해 시크하면서도 이지적인 면모로 안방극장을 저격하고 있다.

여기에 2년 전 촬영을 마친 영화 ‘파이프라인’(감독 유하)까지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면서, 함께한 세 번째 작품으로 관객 앞에 서게 됐다.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의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물.

이번 작품에서 서인국과 이수혁은 각각 도유 업계 최고 천공 기술자이자 작전 총괄 팀장 ‘핀돌이’와 위험천만한 도유 작전을 계획한 대기업 후계자 건우 역을 맡아 대립 관계를 형성,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한층 단단해진 시너지로 다시 한 번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다.

‘파이프라인’으로 뭉친 서인국(위)와 이수혁.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파이프라인’으로 뭉친 서인국(위)와 이수혁.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서인국과 이수혁은 25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시사위크>와 만나 서로를 향한 강한 신뢰감을 내비쳤다. 특히 오랜 시간 함께하며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고. 먼저 서인국은 “말하지 않아도, 표정만 봐도 아는 사이가 됐다”며 이수혁과의 우정을 과시했다.

서인국은 “첫 작품인 ‘고교처세왕’ 때 서로 많은 이야기가 필요했다면, 지금은 워낙 서로를 잘 알고 응원도 많이 해주는 사이기 때문에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불편함 없이 촬영할 수 있는 단계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나면 재밌게 작업할 것 같다”며 “이제는 내가 이수혁을 괴롭히고 싶다. ‘파이프라인’에서 나를 너무 괴롭혀서 다음엔 제대로 괴롭혀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장난기 가득한 답변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수혁은 현장에서의 서인국의 자세와 태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수혁은 “(서인국이) 주연배우라 분량도 많고 체력 소모도 많을 텐데 항상 주변사람들을 잘 챙긴다”면서 “7년 동안 서인국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모습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 바쁘고 힘들 텐데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심지어 나를 포함한 다른 신인배우들이 왔을 때 더 잘 나올 수 있게 도와주려고 노력한다”며 “그런 지점들이 배우로서 닮고 싶고 신뢰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또 “가끔은 서로에게 자극이 되기도 하고, 조언도 해주고 격려도 하며 의지를 많이 한다”며 “현장에 (서인국이) 있다는 것 자체가 힘이 되고 즐거울 때가 많다”면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앙상블은 ‘파이프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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