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소년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김상경‧최현욱‧손상연‧김강훈‧탕준상‧이재인‧이지원‧오나라의 모습이다. / SBS
‘라켓소년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김상경‧최현욱‧손상연‧김강훈‧탕준상‧이재인‧이지원‧오나라의 모습이다. / SBS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라켓소년단’이 또 하나의 ‘웰메이드’ 스포츠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 기대를 자아낸다. 지난해 야구를 소재로 해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달성한 ‘스토브리그’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SBS 새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연출 조영광, 극본 정보훈)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조영광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상경‧오나라‧탕준상‧손상연‧최현욱‧김강훈‧이재인‧이지원이 참석했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를 그린 작품이다. 인간미 넘치는 땅끝마을 농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성장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배드민턴을 소재로 다루는 첫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조영광 감독 / SBS ‘라켓소년단’ 제작발표회 영상 캡처
연출을 맡은 조영광 감독 / SBS ‘라켓소년단’ 제작발표회 영상 캡처

이날 연출을 맡은 조영광 감독은 “해체 위기에 놓인 오합지졸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시골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힐링 농촌 라이프”라며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3 소년들이 셔틀콕과 닮아있다. 5월의 싱그러움을 담은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배드민턴을 소재로 다루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일상에 가까이 있고,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지 않나. 또 국내 배드민턴 팀도 많고 동호인도 많다”며 “하지만 올림픽이 아니면 크게 관심을 갖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 실제로 더 매력적인 스포츠여서 잘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조 감독은 “이 작품을 하면서 정보훈 작가를 만났는데, 드라마를 위해 준비한 전화번호부 책만큼의 인터뷰집을 보여주더라”라며 “생생한 이야기와 에피소드가 녹아있었고, 이를 드라마에 녹이고자 했다. 또 실제 배드민턴 선수 출신 자문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라켓소년단’으로 만난 김상경(왼쪽)과 오나라 / SBS
‘라켓소년단’으로 만난 김상경(왼쪽)과 오나라 / SBS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김상경과 오나라의 합류는 작품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킨다. 먼저 해남서중 배드민턴 코치 윤현종 역을 맡은 김상경은 “대본을 보고 (작품을) 선택하는데, 근래 보기 힘든 드라마라고 생각이 됐다”며 “유행을 타며 작품이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나. 드라마 대본을 보는 순간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드라마다 싶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입체적인 인물을 좋아한다”며 “극 초반 현종이는 생활에 찌들어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며 같이 성장하게 되는데, 그 모습이 좋았다. 웃음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주책 한 번 떨어보자 했다”고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오나라는 이번 작품에서 배드민턴계 살아있는 전설이자, 해남제일여자중학교 코치 라영자 역을 맡아, 자유분방하면서도 톡톡 튀는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라켓소년단’의 주인공은 아이들이라고 생각했고, 이들을 든든히 받쳐주는 역할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며 “국내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 코치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현정화 코치, 라경민 코치 등의 옛날 영상을 보면서 코치가 지닌 아우라 등을 많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나라는 “그간 완벽한 메이크업, 화려한 의상 같은 걸 많이 보여드렸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화장기 없는 모습, 털털한 모습으로 나와 신선할 것”이라고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해남서중 배드민턴부 멤버로 활약하는 (왼쪽부터) 최현욱‧탕준상‧손상연‧김강훈 / SBS
해남서중 배드민턴부 멤버로 활약하는 (왼쪽부터) 최현욱‧탕준상‧손상연‧김강훈 / SBS

탕준상은 서울에서 야구부원으로 생활하던 중 땅끝마을로 원치 않는 전학을 오게 된 윤해강 역을 맡아,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에 도전한다. 그는 “(윤해강은) 내 나이 또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구”라며 “타고난 운동 센스를 지닌 친구다. 천재라기보단 전문가처럼 보이기 위해 배드민턴 연습을 열심히 했다”면서 전작 넷플릭스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속 그루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SBS ‘모범택시’로 먼저 시청자들과 만난 최현욱의 달리진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극 중 해남서중 나우찬 역을 맡은 최현욱은 “‘모범택시’ 3,4회 에피소드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박승태 역으로 나왔는데, 임팩트 있으면서 더 악랄하게 보이려고 표정 등 연구를 많이 했다”며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배드민턴부 친구들과의 호흡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 전작과 극과 극의 연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연기 변신을 알렸다.

또 유일한 중2 동생 이용태 역을 맡은 김강훈은 “아빠가 전라도 분이라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감칠맛 나는 사투리 연기를 기대하게 만들었고, 손상연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10만을 꿈꾸는 방윤담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을 예고했다.

해남제일여중 배드민턴부 부원으로 뭉친 이재인(왼쪽)과 이지원 / SBS
해남제일여중 배드민턴부 부원으로 뭉친 이재인(왼쪽)과 이지원 / SBS

이재인과 이지원도 함께 한다. 먼저 이재인은 최연소 국가대표를 꿈꾸는 배드민턴 소녀 한세윤 역을 맡았고, 이지원은 해남제일여중 배드민턴부 부원 이한솔을 연기한다. 이지원은 “5~6개월 동안 배드민턴 연습을 열심히 했다. 또 처음으로 실제 나이와 같은 역할을 맡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라켓소년단’은 오는 31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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