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원 M&M 대표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인준과 관련해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신청이 기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최철원 M&M 대표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인준과 관련해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신청이 기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맷값폭행’ 전력으로 인해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에 당선되고도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지 못했던 최철원 M&M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신청이 기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중순 서울동부지법은 최철원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신정을 기각했다. 

최철원 대표는 지난해 12월 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준을 받지 못한 바 있다. 때마침 각종 폭력 문제가 체육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한체육회는 장고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최철원 대표는 지난 3월말 법적대응에 나섰다.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취지의 소송과 함께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가처분신청에 따른 심리 결과, 최철원 대표에 대한 인준을 거부한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졌다면, 최철원 대표는 아이스하키협회장으로 취임해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처분신청이 기각되면서 아이스하키협회는 수장 공석 상태로 본안 소송 결과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됐다. 

아울러 대한체육회는 아이스하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는데 걸림돌이 없어졌다. 대한체육회는 산하 체육단체의 단체장이 60일 이상 공석일 경우 관리단체로 지정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관리단체 지정은 종합적인 논의 및 검토를 거쳐 이뤄지게 되며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철원 대표는 2010년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1인 시위 중이던 화물기사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뒤 맷값이라며 2,000만원을 건네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는 재벌 갑질 사건의 원조 격이자, 영화 ‘베테랑’의 핵심 소재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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