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연출을 맡은 신원호 감독(왼쪽)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연출을 맡은 신원호 감독(왼쪽) / tvN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신원호 감독이 한층 더 깊어진 사람 사는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더욱이 배우 조정석을 필두로 유연석‧정경호‧김대명‧전미도가 업그레이드된 ‘케미’를 예고, 기대감을 자아낸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전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지 주목된다.

10일 오후 tvN 새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신원화 감독을 비롯해 조정석‧유연석‧정경호‧김대명‧전미도가 참석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는 신원호 감독의 모습이다.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는 신원호 감독의 모습이다. / tvN

지난해 5월 종영한 ‘시즌1’은 의사와 환자의 평범한 일상을 통한 희로애락을 깊이 있게 다뤄 최고 시청률 14.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달성한 바 있다. 이에 ‘시즌2’에서는 보다 더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길 것으로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이날 신원호 감독은 “시즌제의 본질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단,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에 중점을 맞추고자 했다”며 “‘시즌1’이 가지고 있는 따스한 정서 위에 새로운 이야기를 얹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변화하고 싶은 욕심을 줄이고, ‘시즌1’보다 깊어지려는 욕심으로 임했다”고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연출 각오를 밝혔다. 

‘시즌1’과 비교했을 때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며 “작품 속 시간이 흐르듯, 실제로 (시즌1 종영 이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극 중 캐릭터들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생기는 인생의 깊이, 관계의 깊이가 있다. 또 드라마 속 시간의 흐름처럼, 진짜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느끼는 이야기의 깊이감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주 1회 편성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감독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주 1회가 아니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라며 “노동 환경이 바뀌고 제작비가 치솟고 있는 상황 속 새로운 모델이 나와야 하지 않나 싶었다. 그리고 저희의 포맷 자체를 바꿔야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주 2회 방송을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지금도 팍팍하지만, 그럼에도 (주 1회 편성으로)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배우들이 밴드 연습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꼭 주 1회 편성이 아니더라도, 콘텐츠와 채널의 성격에 맞는 다양한 방식의 편성 패턴이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로 다시 뭉친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정석‧전미도‧정경호‧김대명‧유연석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로 다시 뭉친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정석‧전미도‧정경호‧김대명‧유연석 / tvN

조정석‧유연석‧정경호‧김대명‧전미도의 향상된 밴드 실력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중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먼저 이익준 역을 맡은 조정석은 “악기를 다루는 감각이 더 좋아진 것 같다. 기대해 줘도 좋다”고 밴드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안정원 역을 맡은 유연석은 “시즌1에서는 한 곡 합주를 위해 한 달 이상 준비 기간이 걸린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곡을 받고 다음 주에 합주 연습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으며, 양석형 역의 김대명은 “시즌1에서 많은 분들이 밴드로 음악을 들려주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신 것 같다. 이번에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또 이를 듣고 있던 신원호 감독은 “곡을 배우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졌다”라며 “오늘 곡을 정해주고 내일 찍어도 되겠다고 농담조로 말할 정도다. 무엇보다 전에는 숙제하는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이제는 음악을 즐기는 것 같더라”라고 전해 기대를 증폭시켰다.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신원호 감독은 “‘시즌2’에 새로운 인물들이 있다”며 “살다 보면 주변에 있던 분들이 퇴사하고 발령 가고 해서 바뀌지 않나. 시간에 흐름에 따라 율제병원에도 그런 모습들이 펼쳐지고 이로 인해 새로운 인물도 등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고정 배역뿐 아니라 회차별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배우 중에도 좋은 분들이 너무 많다, 한 명을 꼽기 힘들 정도”라고 말하는 한편 “요즘 제일 눈여겨보고 있는 분들은 방탄소년단(BTS)”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김준완 역을 맡은 정경호는 “‘시즌1’에서 인물들의 소개가 있었다면, ‘시즌2’에서는 더 가까워진 ‘찐 우정’이 담길 것”이라고 했으며, 채송화 역을 맡은 전미도는 “환자들의 눈물샘 자극하는 에피소드 기대해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오는 6월 17일 밤 9시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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