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국내 대표 시즌제 드라마 ‘보이스’ 시리즈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더욱이 배우 송승헌을 새로운 멤버로 합류시킨 것을 비롯해 다양한 차별화를 꾀해 기대를 더한다. ‘보이스 시즌4’가 올여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tvN 새 금토드라마 ‘보이스 시즌4’(연출 신용휘, 극본 마진원)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신용휘 감독을 비롯해 송승헌‧이하나‧손은서‧강승윤이 참석했다.

‘보이스4’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추격 스릴러다. 매 시즌 그래왔듯, 가정 폭력, 스토킹, 아동 학대 등 사회적 문제를 현실감 있게 녹여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무엇보다 강권주(이하나 분)의 특별한 청력을 똑같이 지닌 살인마를 등장시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롭게 ‘보이스’ 시리즈 연출을 맡게 된 신용휘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 시즌제 드라마 ‘보이스’의 4번째 이야기”라며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골든타임팀 요원들과 미국 출신 데릭조(송승헌 분) 형사가 강한 ‘빌런’에 맞서 범죄를 해결하고 예방까지 하는 소리 추격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전 시즌들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했다. 신용휘 감독은 “‘시즌4’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작은 부분일 수 있지만 사회의 근간이 되는 가족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가족 간의 신뢰 회복, 상처 치유와 같은 요소들을 담아냈다. 또 범인을 잡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피해자에게 전하는 위로와 관계 복원 등을 더 강화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신 감독은 “‘보이스’ 시리즈에서 원주의 청력이 큰 요소를 차지하지 않나”라며 “청력을 시각화해 표현하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연출적인 의도가 있었다. 원주의 ‘청력의 시각화’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상의 섬 ‘비모도’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용휘 감독은 “이번 시즌에서는 대도시에서 벗어나 ‘비모도’라는 가상의 섬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며 “코로나19 시국 속 가상의 섬 ‘비모도’로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페이스’ 송승헌과 강승윤의 활약도 ‘보이스 시즌4’의 중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먼저 송승헌은 LAPD 갱 전담 팀장이자 골든타임 출동팀 협력형사 데릭조 역을 맡아 극의 몰입감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송승헌은 “처음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좋기도 하지만, ‘보이스’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즌제 드라마이기 때문에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어떻게 하면 골든타임팀에 잘 어울릴 수 있을지, 또 앞서 ‘보이스’에서 활약한 장혁‧이진욱과 조금은 다른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계속해서 송승헌은 액션 연기 기대해도 좋냐고 묻자 “어떤 작품보다도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마치 작품 2개를 촬영하는 느낌이었다”라며 “그만큼 시원하고 화끈한 장면들이 그려질 거기 때문에 기대해달라”고 답했다.

강승윤은 과거 대형 피싱 사이트를 일망타진한 경험이 있는 사이버 수사대 특채 출신 콜팀 요원 한우주 역을 맡아 극의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그는 “작품성이 높고, 많은 사랑을 받는 시리즈물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연기자로서 걸어갈 길에 너무나 큰 발자국이 될 것 같아 꼭 하고 싶었다. 송승헌 선배처럼 ‘보이스’ 시리즈에 처음 합류하게 돼 촬영하기 전 시즌 1~3를 싹 정주행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강승윤이 경찰 캐릭터를 맡은 건 데뷔 이래 처음이다. 그는 “콜팀 센터에 있는 선배들에게 정말 진심 어린 존경심이 우러나오더라. 급박한 상황에서 정보 전달을 해야 하는데, 처음 해보니 난이도가 엄청 높더라”라며 “경찰이지만 콜팀이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역할을 소화함에 있어 정말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 싶었다. 선배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가 긴장감 넘치는 극 속에 조금은 숨 쉴 수 있는 존재가 될 것 같다”며 “그런 점을 눈여겨봐달라”고 덧붙였다.

이하나와 손은서는 ‘보이스’의 원년 멤버로서 작품의 중심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보이스’의 주역 이하나는 이번 시즌에서도 비모지방경찰청 골든타임팀 112 신고센터장 강권주 역으로 활약한다. 그는 “강권주라는 사람 그리고 ‘보이스’라는 작품이 내 삶에 깊숙이 들어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즌4’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시즌제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반가움을 내비쳤다.

이어 이하나는 “네 번째 이야기다 보니 안주할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인지 이번 ‘빌런’은 강권주가 지닌 특별한 청력을 갖고 있다”며 “어찌 된 일인지 굉장히 라이벌 의식을 많이 느끼게 되고 안주할 수 없더라”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또 골든타임팀의 노련한 콜팀 지령팀장 박은수 역을 맡은 손은서는 “전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는 것 같다”면서도 “새로운 걸 보여준다기보단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끝으로 신용휘 감독은 “시즌제 드라마의 연속성이라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받아들여져야 하고 기대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라며 “또 완성도를 위한 실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본다. ‘보이스가’ 시즌제 드라마로 계속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보이스 시즌4’는 오는 18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