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고타’(감독 김성제)가 지난 21일 촬영을 재개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보고타’(감독 김성제)가 지난 21일 촬영을 재개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숨고르기에 나섰던 영화 ‘보고타’(감독 김성제)가 지난 21일 촬영을 재개했다. 약 3개월 동안 한국 촬영을 마무리하고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제작사 영화사 수박과 이디오플랜 측은 23일 ‘보고타’ 촬영 재개 소식을 알렸다. 앞서 ‘보고타’는 지난해 1월 콜롬비아에서 크랭크인 했지만, 그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촬영을 중단했다. 제작진은 기존 촬영 분량을 토대로 전체 프로덕션을 재정비해 3개월여의 기간 동안 한국에서 촬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고타’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땅 보고타, 살아남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범죄 영화로, 데뷔작 ‘소수의견’(2015)으로 디렉터스컷 신인감독상, 청룡영화상과 부일영화상의 각본상을 석권하며 주목받은 김성제 감독의 차기작이다. 콜롬비아 보고타를 배경으로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여기에 배우 송중기를 필두로, 이희준‧권해효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와 tvN ‘빈센조’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 송중기는 ‘보고타’에서 주인공 국희로 분해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국희는 열아홉 살에 보고타에 도착, 밑바닥에서 시작해 보고타의 상권을 쥐락펴락하며 정상에 우뚝 서기까지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가진 인물. 송중기가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뽐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tvN 드라마 ‘마우스’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친 이희준도 함께 한다. 대기업 상사 주재원으로 콜롬비아에 온 뒤 탁월한 생존력과 수완을 밑천으로 보고타의 상인들 사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수영 역을 맡았다. 국희 아버지의 베트남전 전우로 국희 일가가 콜롬비아 보고타로 오게 된 계기가 되는 한국 상인회의 우두머리이자 성공한 상인 박병장 역은 권해효가 연기한다. 두 배우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또 한 번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제작사 측은 “어렵게 촬영을 다시 시작하게 된 만큼, 방역 지침을 준수해 스태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자 한다”며 “안정적인 환경에서 좋은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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