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의 첫 액션블록버스터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가 드디어 출격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마블 스튜디오의 올해 첫 액션블록버스터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가 드디어 출격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블 스튜디오의 올해 첫 액션블록버스터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가 드디어 출격한다. 그동안 몰랐던 블랙 위도우의 ‘진짜’ 이야기를 담아내 기존 마블과 차별화된 매력을 예고한다. 짜릿한 액션 쾌감도 빼놓을 수 없다. ‘마블 매직’이 또 한 번 시작됐다. 

어벤져스의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는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거대한 음모와 실체를 깨닫게 된다. 상대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태스크마스터’와 새로운 위도우들의 위협에 목숨을 건 반격을 시작하는 나타샤는 스파이로 활약했던 자신의 과거 뿐 아니라, 어벤져스가 되기 전 함께했던 동료들을 마주해야만 한다. 

‘블랙 위도우’는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 마블 스튜디오가 2년 만에 극장에서 선보이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랙 위도우’에서 다시 한 번 진가를 입증한 스칼렛 요한슨.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블랙 위도우’에서 다시 한 번 진가를 입증한 스칼렛 요한슨.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특히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의 솔로 무비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과거를 다룬다.

베일을 벗은 ‘블랙 위도우’는 기대작 다운 결과물을 내놨다. 탄탄한 스토리에 마블 특유의 압도적인 스케일, 블랙 위도우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액션 시퀀스와 다채로운 볼거리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며 완벽한 솔로 무비를 완성해냈다. 어벤져스 멤버 중 블랙 위도우가 ‘최애’인 팬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블랙 위도우는 ‘아이언맨 2’를 시작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7편의 마블 작품에 등장했지만, 과거의 행적이나 내면이 전면에 드러난 적 없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블랙 위도우’는 솔로 무비답게 블랙 위도우의 숨겨진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유년시절부터 스파이 양성 기관 ‘레드룸’의 숨겨진 실체 등 그를 둘러싸고 있던 미스터리를 탄탄한 서사로 풀어내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가족애와 여성 연대를 적절히 녹여내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블랙 위도우’에서 존재감을 열연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데이빗 하버와 스칼렛 요한슨, 레이첼 와이즈 그리고 플로렌스 퓨.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블랙 위도우’에서 존재감을 열연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데이빗 하버와 스칼렛 요한슨, 레이첼 와이즈 그리고 플로렌스 퓨.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액션블록버스터 장르의 미덕도 놓치지 않는다. 지상과 공중을 오가는 압도적인 스케일은 물론, 블랙 위도우만이 선보일 수 있는 타격감 넘치는 맨몸 액션, 부다페스트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카 체이싱 액션까지 다채로운 시퀀스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특히 액션을 단순한 볼거리로 소비하지 않는다. 캐릭터의 상황, 스토리와 이어지는 액션으로 리얼함을 살린다.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타샤, 블랙 위도우로 살아온 스칼렛 요한슨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다. 캐릭터의 깊은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낸 것뿐 아니라, 액션의 정수를 보여주며  인간 나타샤와 히어로 블랙 위도우의 매력을 모두 담아낸다. 더 이상 시리즈에서 그를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고 또 아쉬운 이유다. 

새로운 캐릭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레드룸 최정예 킬러 옐레나 벨로바를 연기한 플로렌스 퓨는 스칼렛 요한슨과 환상의 ‘케미’를 완성하는 것은 물론, 고난도 액션 연기와 강렬한 카리스마로 마블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강렬한 카리스마의 전략가 멜리나 보스토코프를 연기한 레이첼 와이즈와 러시아의 슈퍼솔져 레드 가디언으로 분한 데이빗 하버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러닝타임 134분, 7일 개봉.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