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수연이 돌아온다. /씨네21
배우 강수연이 돌아온다. /씨네21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다시 한 번 손잡고 SF 영화 ‘정이’(가제) 선보인다. 배우 강수연이 출연을 확정, 10년 만에 상업영화 복귀를 알려 기대를 더한다.

넷플릭스 측은 6일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강수연‧김현주‧류경수가 주연을 맡은 SF 영화 ‘정이’(가제) 제작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이’(가제)는 기후변화로 더 이상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진 인류가 만든 피난처 쉘터에서 내전이 일어난 22세기, 승리의 열쇠가 될 전설의 용병 ‘정이’의 뇌복제 로봇을 성공시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 ‘부산행’과 ‘반도’, 넷플릭스 ‘지옥’ 등 한국 영상 콘텐츠의 미래를 새롭게 써 나가고 있는 연상호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으로, 뇌 복제와 인간형 전투 로봇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낼 예정이다. 작품마다 전무후무한 상상력을 보여준 연상호 감독이 ‘SF’ 장르 안에서 어떻게 상상력을 더 확장할지 주목된다.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강수연이 캐스팅돼 이목을 끈다. 강수연은 1986년 ‘씨받이’로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수많은 걸작을 통해 한국 문화 르네상스의 기틀을 마련한 ‘레전드’로 꼽힌다.  

2011년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를 끝으로 상업영화 활동을 중단했던 강수연은 연기보다 대외적인 활동에 집중해왔다. 10년 만에 ‘정이’(가제)를 통해 배우로 돌아온 그는 뇌복제 및 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의 팀장이자, 정이의 뇌 복제와 전투력 테스트를 책임지고 있는 서현 역을 맡아 존재감을 보여줄 전망이다. 

SF 영화 ‘정이’(가제)로 뭉친 김현주(왼쪽)과 류경수. /YNK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SF 영화 ‘정이’(가제)로 뭉친 김현주(왼쪽)과 류경수. /YNK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김현주도 함께 한다. 연합군 측 최정예 리더 출신으로, 뇌복제 실험의 대상이 되는 정이로 분한다. 드라마 ‘WATCHER(왓쳐)’ ‘언더커버’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 속 매력적인 인물을 그려내고 있는 그는 ‘정이’(가제)에서는 전투 액션부터 반복되는 뇌복제 실험 속 복제인간의 미묘한 감정 연기를 섬세하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영화 ‘항거’와 드라마 ‘자백’ ‘이태원 클라쓰’ ‘도시남녀의 사랑법’ 등 매 작품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 류경수가 연구소장 상훈을 연기한다. 상훈은 연합군 승리의 열쇠가 될 인간형 전투로봇 정이의 뇌복제 실험을 꼭 성공시켜야 하는 인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지옥’에 이어 김현주‧연상호 감독과 다시 만난 그는 더 탄탄해진 시너지를 예고, 기대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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