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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휩쓴 ‘액션히어로’… ‘랑종’, 부천초이스 작품상 수상
2021. 07. 16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수상작이 공개됐다. /부천국제영화제 사무국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수상작이 공개됐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에서 영화 ‘액션히어로’(감독 이진호)가 ‘코리안 판타스틱’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나홍진 감독이 기획‧연출한 한국과 태국 합작 영화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은 ‘부천초이스’ 작품상을 수상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지난 15일 부천아트벙커 B39에서 폐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무관중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경쟁부문 시상식을 진행했다. 

먼저 괴담 단편 제작지원 당선작 8편이 소개됐다. 당선작은 △‘기갈’(감독 한제이), △‘구인’(감독 안상욱) △‘크로스’(감독 장민혜), △‘기형종’(감독 변정원), △‘스톤하트’(감독 양수희), △‘인간이 싫다던 부모님 처음 인간 본 반응’(감독 윤지혜), △‘하산’(감독 김준), △‘어둠 사이’(감독 우제승) 등이다.

경쟁부문인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시상식에서는 이진호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액션히어로’가 가장 주목받았다. 작품상을 비롯, 배우상(이석형)과 CGV 배급지원‧왓챠가 주목한 장편상 등 4관왕 쾌거를 이뤘다. 심사위원들은 ‘액션히어로’에 대해 “감독 본인의 인장을 독특하게 드러내며 대문중화의 클리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유쾌하고 통쾌하게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액션히어로’의 주역 이진호 감독(왼쪽)과 이석형.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액션히어로’의 주역 이진호 감독(왼쪽)과 이석형.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이진호 감독은 “저희 영화는 청춘들을 다루고 있는데 BIFAN에서 응원의 마음을 담아 이 상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 저의 부모님과 ‘액션히어로’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상을 수상한 이석형은 “배우상을 받아 스스로 정말 힘든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면서 “함께한 스태프 덕분”이라고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거래완료’(감독 조경호)도 좋은 성과를 얻었다. 같은 부문에서 △감독 △관객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받아 3관왕을 차지했다. 조경호 감독은 “2019년 여름부터 약 3년 동안 진행했던 작품인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영화를 완성했고, 영예롭게 BIFAN에서 상영하고 수상까지 하게 돼 정말로 기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쇼미더고스트’(감독 김은경)도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NH농협 배급지원상과 주인공 김현목이 배우상을 수상했다. ‘신림남녀’ 주인공 박시연과 ‘쇼미더고스트’ 한승연은 심사위원 특별언급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에서는 ‘칠흑’이 작품상과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 등 2개 부문을 차지했다. 김보람 감독의 ‘내 코가 석재’는 관객상을 수상했다. △‘목소리’(감독 김영제) △‘젖꼭지 3차대전’(감독 백시원) △‘애타게 찾던 그대’(감독 이민섭) △‘크리스마스가 따뜻한 이유는 말이죠’(감독 최우진) 등 4개의 작품이 각각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수상했다.   

국제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 심사 결과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박제’ 감독 테오 리스 감독은 단편 경쟁부문에서 ‘작품상’과 ‘관객상’을 받아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위원상은 ‘심야버스’ 조 시에가 받았다. 

장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올해 초청작 중 가장 화제를 모은 태국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랑종’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랑종’에 대해 “후반부 휘몰아치는 다채롭고 화려한 지옥도는 영화적 공포를 넘어선다”면서 “이 작품이 가장 강렬한 악몽이었다는 것에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랑종’ 기획, 제작에 참여한 나홍진 감독.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랑종’ 기획, 제작에 참여한 나홍진 감독.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랑종’을 기획‧제작한 나홍진 감독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에게 축하를 전하며 “용기 있게 두려움 없이 나아간 덕에 이런 큰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면서 “저 역시 몇 년 전에 ‘곡성’으로 BIFAN에서 작품상을 받았는데 반종 감독이 같은 상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또 “영화를 만들면서 감독으로서 반종 감독에게 많은 면을 배울 수 있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감독상은 ‘그녀는 만찬에 초대받지 않았다’ 리 헤이븐 존스이 받았고, 심사위원특별상은 ‘속거나 속이거나’(감독 쉬푸샹)가 수상했다. 관객상은 ‘님비: 우리 집에 오지 마’(감독 티무 니키)가 차지했다. ‘늑대인간 신부님’(감독 데이비드 프렌디빌)은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았다.

멜리에스국제영화제연맹(MIFF) 아시아 영화상은 ‘에빈의 끝에서’(감독 모하마드 토라브베이기‧메흐디 토라브베이기)가 차지했고, 넷팩(NETPAC‧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은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감독 야마구치 준타)이 수상했다.

제25회 BIFAN은 지난해에 이어 오프·온라인 상영을 병행했다. 극장 상영은 15일 종료했고, 온라인 상영은 OTT 웨이브에서 3일 더 연장한 18일까지 진행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갖는 XR 부문 ‘비욘드 리얼리티’(Beyond Reality) 전시도 같은 날 종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