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홍천기’로 만난 (왼쪽부터) 공명‧김유정‧안효섭‧곽시양 / SBS ‘홍천기’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홍천기’로 만난 (왼쪽부터) 공명‧김유정‧안효섭‧곽시양 / SBS ‘홍천기’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경이로운 소문’을 시작으로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여신강림’ ‘모범택시’까지. 리메이크 드라마들이 상반기 안방극장을 풍성하게 만든 가운데, 하반기에도 다양한 리메이크작들이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먼저 베일을 벗는 리메이크 작품은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연출 장태유, 극본 하은)다. 오는 8월 첫 방송되는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 분)의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다.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자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해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원작이 조선시대를 다루고 있는 것과 달리, 드라마로 재탄생되는 ‘홍천기’는 가상의 시대 ‘단왕조’를 배경으로 한다는 차별화를 꾀해 원작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하이에나’ ‘별에서 온 그대’ ‘뿌리 깊은 나무’ 등을 연출한 장태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사극 요정’ 김유정과 ‘대세’ 안효섭이 주인공을 맡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만난 (왼쪽부터) 김남길‧진선규‧김소진 / 각 소속사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만난 (왼쪽부터) 김남길‧진선규‧김소진 / 각 소속사

SBS 새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연출 박보람, 극본 설이나)은 동명의 논픽션 르포를 원작으로,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하는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최초로 다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김남길을 비롯해 진선규‧김소진 등 연기파 배우들을 캐스팅해 기대를 더한다.

프로파일러 송하영 역을 맡은 김남길과 범죄행동분석팀장 국영수 역을 맡은 진선규 그리고 기동수사대 팀장 윤태구 역을 맡은 김소진이 같은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식구로서 어떤 연기 시너지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새로운 포맷의 탄생을 예고하는 ‘유미의 세포들’ /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 캡처, 티빙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새로운 포맷의 탄생을 예고하는 ‘유미의 세포들’ /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 캡처, 티빙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연출 이상엽, 극본 김윤주‧김경란)도 눈길을 끈다. 시즌제로 제작되는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직장인 유미(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세포의 의인화라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유미의 의식 흐름을 관장하는 다양한 세포의 활약이 중요한 만큼, 국내 드라마 최초로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새로운 포맷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그림자미녀’(감독 방수인) 역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그림자미녀’는 평점 9.1점을 기록하며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아흠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현실에서는 외모 콤플렉스를 지닌 존재감 없는 학생이지만 SNS에서는 77만 팔로워를 지닌 소녀 구애진(심달기 분)의 이중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매회 20분 내외로, 총 13부로 구성될 예정이다.

퓨전 사극부터 범죄 심리, 로맨스 등 장르도 다양하다. 하반기 공개될 리메이크 드라마들이 원작의 인기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