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이 영화 ‘모가디슈’로 돌아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류승완 감독이 영화 ‘모가디슈’로 돌아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류승완 감독이 영화 ‘모가디슈’로 돌아왔다. ‘군함도’(2017) 이후 무려 4년 만이다. 류승완 감독은 “인물들의 감정을 담아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 이야기다.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2002), ‘부당거래’(2010), ‘베를린’(2013), ‘베테랑’(2015)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2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모가디슈’는 끝없는 내전과 기아, 테러로 얼룩져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된 소말리아의 1991년 내전 당시 상황과 고립된 이들의 필사적인 생존과 탈출을 생생하게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류승완 감독은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내전 상황에 고립돼있다는 것은 특수한 일”이라며 “그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공포와 절박함, 절실함 등의 감정을 얼마나 긴장감 있게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연출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을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큰 규모의 영화를 찍다 보면 배경을 찍다 인물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어떻게 하면 이런 환경 안에 있는 사람들이 잘 돋보이게 할까, 어떻게 하면 그들의 마음이 잘 느껴질 수 있을까 중점을 두고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에 대해서는 “그리 먼 과거가 아니”라며 “그래서 최대한 사실을 효율적으로 재현하고자 했다. 또 4개월 동안 해외에서 촬영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다치지 않게, 위험한 것을 안전하게 끝내기 위해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를 두고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지난해 여름 개봉할 거라고 예상한 분들이 많았는데 그때도 후반 작업을 하고 있었다. 최종 완성본이 된 게 얼마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극장에서 체험할 만한 작품을 만들고자 공을 들였다”며 “꼭 극장에서 관람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모가디슈’는 류승완 감독과 ‘베를린’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코로나19 이전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00% 올로케이션을 진행해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낸 것은 물론, 배우 김윤석‧조인성‧허준호‧구교환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올여름 극장가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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