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선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사직 사퇴 필요성을 거론하고 나서면서 지사직 사퇴론이 더욱 확산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지난 5일 저녁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제가 보기에는 선관위원장으로서가 아니고 사실은 불공정 문제가 아니고 적절성 면에서 좀 사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왜냐하면 경기도지사로서 선거운동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다”며 “더구나 이건 대통령 선거다. 그러니까 본인을 위해서도 홀가분하게 경선에 뛰어들어서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본인을 위해서 좋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사실 이재명 후보가 지사직을 갖고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지 않나”라며 “그럴 때는 딱 직책을 놓고 뛰는 것이 제가 볼 때는 적절하게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도 이재명 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지사직 사퇴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낙연 전 대표 경선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지난 4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은 불공정하다. 조직적으로 봤을 때도 캠프와 도청 도정 자체가 분리되지 않고 예산 면에 있어서도 수많은 예산들, 특히 홍보 예산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 지사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한 홍보 비용으로 수십억이 지금 쓰여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지사로서 기초단체장이나 시도의원들에 대한 지배력이 있다”며 “그런 부분들이 현재 경선 구도를 흐릴 수 있는, 불공정 경선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만약 경선을 위한 사퇴나 도지사직 유지냐를 두고 선택하라면 경선을 포기하겠다”면서 완강하게 지사직 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6일 보도된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지금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방역이 중요한데 선거 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사퇴하라는 것은 말이 되느냐”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2년 대선 경선 출마를 위해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 “김두관 후보가 (경남도지사 사퇴로) 책임론에 휩싸였는데 왜 그런 선택을 강요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책임지는 공직자는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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