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업’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진영‧정수정‧차태현 / KBS
‘경찰수업’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진영‧정수정‧차태현 / KBS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차태현‧진영‧정수정이 경찰대학교의 교수와 제자로 만났다. 다채로운 재미를 예고하는 ‘경찰수업’이 전 세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9일 오후 KBS2TV 새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연출 유관모, 극본 민정)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유관모 감독을 비롯해 차태현‧진영‧정수정이 참석했다.

‘경찰수업’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그간 드라마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경찰대학교를 배경으로, 단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또 화려한 액션은 물론 로맨스‧코미디‧미스터리 추격 등 다양한 장르를 녹여내 꽉 찬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찰수업’ 연출을 맡은 유관모 감독/ KBS
‘경찰수업’ 연출을 맡은 유관모 감독/ KBS

연출을 맡은 유관모 감독은 “온 가족이 모여서 볼 수 있는 여름방학 드라마”라며 “영화 ‘인디아나존스’ ‘해리포터’ ‘셜록홈즈’의 KBS 드라마 버전이 아닐까 싶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계속해서 “기존 경찰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장르물 색깔이 진했고, 청춘 드라마는 어른들이 못 보는 경우가 많지 않았나”라며 “‘경찰수업’은 전 세대 시청자들이 다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차별점을 전했다.

또 유관모 감독은 연출 포인트에 대해 “기본적으로 작품에 깔려있는 코믹을 조금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물론 경찰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생활하는 모습엔 허구적 요소가 있다. 재미를 더 증폭시키려고 한 게 포인트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차태현 선배만 나오면 너무 재밌었다”며 “코믹 연기 경쟁이 붙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들 코믹을 잘 살려줬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유동만 역을 맡은 차태현 / KBS
유동만 역을 맡은 차태현 / KBS

차태현‧진영‧정수정의 신선한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먼저 차태현은 극중 잔뼈 굵은 베테랑 형사이자 경찰대학교 교수 유동만 역을 연기한다. 전작인 OCN ‘번외수사’(2020)에서도 경찰 캐릭터를 맡았던 그는 “전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사를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형사도 하면서 교수도 해야 했다”며 “이 부분이 새로워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 역할은 처음이라 기대도 많이 하고, 어떻게 소화할지 고민도 했다”며 “강의를 하는 장면에서 기존 캐릭터에서 보여줬던 것과 다른 연기가 필요할 것 같았다. 또 워낙 대사에 어려운 단어들이 있어서 이를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했고, 경찰과 교수의 연기톤이 달라서 대본에 충실했다”고 덧붙였다.

유동만 캐릭터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는 “형사물에서 많이 봐왔던 물불 안 가리는 성격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다”며 “그래서 본의 아니게 욕도 많이 하고 거칠다. 이런 단어를 많이 쓰면서 연기한 적이 별로 없는데, 시원시원하게 사용하고 있다. 사이다 같은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선호 역을 맡은 진영 / KBS
강선호 역을 맡은 진영 / KBS

진영은 천재 해커이자 경찰대학교 신입생 강선호 역을 연기한다. 그는 “무채색 인생을 살던 중 유동만 교수와 오강희(정수정 분)을 만나면서 꿈을 키우게 되는 친구”라며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를 연기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강선호 인물이 처해진 상황을 이해하고자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경찰수업’은 진영이 군 제대 후 선보이는 첫 드라마 복귀작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이와 관련 진영은 “오랜만에 하는 연기라 힘들었는데 차태현 선배가 편하게 해줘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며 “긴 대사를 쭉 읊어야 하는 면접 장면이 있는데, 부담스러워서 준비를 많이 해갔었다. 해당 촬영이 끝나고 선배가 어깨를 잡으면서 ‘잘했어’ 하시더라. 그날 주변 사람들에게 되게 자랑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오강희 역을 맡은 정수정 / KBS
오강희 역을 맡은 정수정 / KBS

승부욕 넘치는 경찰대생 오강희 역은 정수정이 맡았다. 엘리트 장교부터 임산부 캐릭터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정수정은 “매번 다음 작품을 선택할 때 안 해 본 역할이라던지 직업에 호기심을 느끼고, 새로운 걸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수업’ 대본을 재밌게 읽었고, 캐릭터도 매력적이라 선택하게 됐다”며 “솔직하고 사이다 같은 매력이 많은 캐릭터”라며 “보면서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유도에 도전, 새로운 모습도 예고했다. 정수정은 “오강희는 유도를 굉장히 잘하는 친구”라며 “사전에 액션 스쿨을 열심히 다니면서 유도의 기본자세나 낙법 등을 배웠다”고 색다른 매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차태현‧진영‧정수정은 목표 시청률을 10%로 정하고, 공약으로 제복을 입고 에프엑스의  ‘Hot Summer(핫썸머)’ 춤을 추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경찰수업’은 오늘(9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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