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5 13:57
‘민주당 진보블록’이 이재명에게 간 이유
‘민주당 진보블록’이 이재명에게 간 이유
  • 서예진 기자
  • 승인 2021.08.2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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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왼쪽 다섯번째) 경기지사 캠프에 당내 개혁 성향 의원들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이 지사가 지난 21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국가균형발전 및 자치분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이재명 캠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왼쪽 다섯번째) 경기지사 캠프에 당내 개혁 성향 의원들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이 지사가 지난 21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국가균형발전 및 자치분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이재명 캠프-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는 문재인 대통령의 ‘용광로 선대위’를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파와 관계없이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특히 대선 캠프 이름이 ‘열린캠프’인 만큼, 경선 후 본선에서의 당내 통합까지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민주당 내 ‘진보 블록’에 속하는 개혁 성향 의원들이 차례로 이 지사 캠프에 합류에 눈길을 끈다. 

◇ 진보블록, 이재명 캠프 다수 합류

‘사법 농단’을 알리며 법관 탄핵을 주도했던 이탄희 의원이 23일 이 지사 캠프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재명 캠프’에서 미래정책기획위원장으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하며 “(이재명 후보가) 가장 아웃사이더이기 때문이다. 저도 아웃사이더의 숙명을 잘 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인사들 중 개혁 성향을 띈 의원들이 많은 상황이다. 일단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은 을지로위원장을 이끈 바 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결성된 초재선 개혁그룹 더좋은미래 소속의 박홍근 의원 역시 이재명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남인순·이학영·권인숙·김남국·이동주·이수진(서울 동작을)·이수진(비례)·최혜영 의원 역시 민주당 내 진보 블록을 맡고 있는 인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박주민·이재정 의원 역시 캠프에서 공동 총괄본부장과 미디어본부장으로 합류했는데, 이들 역시 당내 ‘친문 강경파’로 분류되며 강성 당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 결국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45명 이상의 의원들 중 3분의 1 가량이 민주당 내 진보 블록 인사들이라고 볼 수 있다. 

◇ 이낙연의 미온적인 태도와 대조

그렇다면 이들이 이재명 캠프로 발길을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개혁 법안에 대한 ‘스탠스’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대표 재임 시절 검찰개혁 등 개혁법안 통과에 미온적이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언론개혁 역시 이 전 대표는 2월 내 입법을 주장한 바 있지만, ‘선언’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대선 경선에 나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를 향해 “이낙연 후보께서는 총리와 당 대표 시절 검찰개혁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심지어 개혁입법 약속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선 예비후보인 김두관 의원도 이 전 대표를 겨냥해 “검찰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기조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 내 진보블록’ 의원들의 이재명 캠프 합류에 대해 “당내 선명한 진보블록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받아온 이 지사 측에 합류해 진보적 가치를 현실화시키겠다는 목표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즉 이 전 대표의 당대표 시절 행보로 인해 이들이 진보적 가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캠프에 합류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들의 합류를 통해 친문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이 지사에게 결집시키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전 대표 역시 이같은 인식을 불식시키고자 선명성 강화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검찰개혁 시즌2’도 기필코 완수하겠다. 지도부는 현재 멈춰 서 있는 민주당 검찰개혁특위를 빠른 시일 안에 재가동해 달라”고 말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핵심인 ‘검찰개혁 시즌2’는 이 전 대표 재임 시절 3월 발의가 거론됐지만, 진전되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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