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타이틀롤을 맡은 주상욱 / HB엔터테인먼트
‘태종 이방원’ 타이틀롤을 맡은 주상욱 / HB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주상욱이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타이틀롤로 나서 관심이 쏠린다. ‘태종 이방원’은 KBS가 ‘장영실’(2016)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대하드라마다. 

KBS1TV 새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극본 이정우)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기막힌 유산’ ‘공부의 신’ ‘솔약국집 아들들’ 등을 연출한 김형일 감독과 ‘최강 배달꾼’ ‘조선 총잡이’ ‘전우’ 등을 집필한 이정우 작가가 2010년 방송된 KBS1TV ‘전우’ 이후 11년 만에 재회해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불멸의 이순신’ 등을 탄생시킨 KBS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통 사극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상욱은 극중 조선의 기틀을 다진 3번째 왕 태종 이방원 역을 연기한다. 이방원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김영철 분)의 다섯 번째 아들로, 격변기에 나라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2018) 이후 3년 만에 사극 드라마 행보에 나서는 주상욱은 새로운 관점으로 이방원 캐릭터를 소화, 극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선덕여왕’(위)과 ‘대군-사랑을 그리다’로 사극 연기를 선보인 주상욱 / MBC ‘선덕여왕’,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 방송화면 캡처
‘선덕여왕’(위)과 ‘대군-사랑을 그리다’로 사극 연기를 선보인 주상욱 / MBC ‘선덕여왕’,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 방송화면 캡처

더욱이 주상욱은 ‘태종 이방원’으로 전통 사극 드라마에 첫 도전해 눈길을 끈다. 주상욱은 1998년 KBS1TV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이후 현대극에서 주된 모습을 드러내왔다. 이에 사극 행보는 상대적으로 적은데, 그는 ‘선덕여왕’ ‘대군-사랑을 그리다’ 두 퓨전 사극 작품에 출연해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2009년 방송된 MBC ‘선덕여왕’로 처음 사극 연기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가야의 재건을 꿈꾸는 복야회 수장 월야 역을 카리스마 넘치게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엄태웅(유신 역)‧김남길(비담 역)‧이승효(알천 역)와 함께 ‘선덕여왕 F4’로 불리며 시청률 상승에 한몫했다. 

‘대군-사랑을 그리다’에서는 ‘제2의 이방원’을 꿈꾸는 이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주상욱은 동생 이휘(윤시윤 분)에 대한 질투심부터 자신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성자현(진세연 분)을 향한 삐뚤어진 사랑을 흡입력 있게 그려냈다. 또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이면에 숨겨진 쓸쓸하고 애잔한 모습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소화,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했다. 주상욱이 주연으로 활약한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최고 시청률 5.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방영 당시 TV조선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제작진은 “정통 대하사극에 목말라 있던 시청자분들의 간절한 바람과 염원에 ‘태종 이방원’을 기획‧제작하게 됐다”며 “역사적 인물인 이방원을 기존과는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본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종 이방원’이 오는 12월 방송을 목표로 곧 촬영에 돌입하는 가운데, 정통 사극에 도전장을 내민 주상욱이 이방원을 어떻게 그려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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