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열 일’ 행보를 이어간다. /길스토리이엔티
배우 김남길이 ‘열 일’ 행보를 이어간다. /길스토리이엔티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지난 2월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 ‘길스토리이엔티’를 설립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던 김남길이 본업인 배우로 돌아와 ‘열 일’ 행보를 이어간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아일랜드’ 등 두 편의 드라마로 시청자 앞에 서는 것은 물론,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도 여러 편이다. 

먼저 김남길은 올겨울 방영 예정인 SBS 새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연출 박보람, 극본 설이나)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명의 논픽션 르포를 원작으로,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담는다. 웰메이드 범죄 심리 드라마를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열혈사제’(2019)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김남길은 극 중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범죄행동분석팀 프로파일러 송하영으로 분한다. 송하영은 감정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 인간을 깊이 들여다보는 인물. 탄탄한 연기력에 캐릭터마다 그 자체로 변신하는 팔색조 매력을 지닌 그가 프로파일러 옷을 입고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쉼 없는 행보를 예고한 김남길. 사진은 영화 ‘비상선언’ 스틸컷. /쇼박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쉼 없는 행보를 예고한 김남길. 사진은 영화 ‘비상선언’ 스틸컷. /쇼박스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아일랜드’(연출 배종)에서는 전혀 다른 결의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윤인완‧양경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아일랜드’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슬프고도 기이한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물이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조작된 도시’ 등 휴머니즘과 액션을 넘나들며 탁월하고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배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독창적인 한국형 판타지 히어로물을 완성,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남길은 세상의 종말을 대비해 악에 대적하지만, 인간과 어울릴 수 없는 비극적 존재로 길러진 반을 연기한다. 반은 세상을 수호하기 위한 운명을 지닌 인물로,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고뇌한다. 김남길은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것은 물론, 탁월한 액션 연기로 장르적 재미를 배가할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10월 본격 촬영에 돌입한다.

스크린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배우 정우성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보호자’와 송강호‧이병헌‧전도연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재림 감독의 신작 ‘비상선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야행’(감독 김진황)도 지난 4월 촬영을 끝내고 개봉 준비 중이다. 드라마 ‘열혈사제’로 데뷔 16년 만에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최고 전성기를 맞은 김남길이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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