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으로 뭉친 신현빈(왼쪽)과 고현정. /JTBC
‘너를 닮은 사람’으로 뭉친 신현빈(왼쪽)과 고현정. /JTBC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우리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배우 고현정과 신현빈이다.”

13일 JTBC 새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연출 임현욱, 극본 유보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연출자 임현욱 감독과 배우 고현정‧신현빈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고현정 분)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돼버린 또 다른 여자 구해원(신현빈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비밀’ ‘눈길’을 통해 섬세한 필력을 인정받은 유보라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2018년 제51회 휴스턴 국제 영화제 티비 스페셜 드라마틱 부문 금상을 수상한 JTBC ‘알 수도 있는 사람’의 임현욱 PD가 연출을 맡아 완성도 높은 작품을 예고한다. 

‘너를 닮은 사람’을 연출한 임현욱 감독. /JTBC
‘너를 닮은 사람’을 연출한 임현욱 감독. /JTBC

여기에 배우 고현정이 SBS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극 중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희주를 연기한다. 또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신현빈이 함께해 기대를 더한다. 빛나다가 참담하게 망가져 버린 해원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임현욱 감독은 ‘너를 닮은 사람’에 대해 “두 여자의 이야기”라며 “처음에는 인연인 줄 알았던 두 여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악연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다. 그 두 여자의 관계 속에서 파생되는 다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반전이 꽤 있어서 16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치면 안 된다”고 덧붙여 호기심을 자극했다. 

임현욱 감독은 고현정‧신현빈이 선보일 강렬한 ‘시너지’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임 감독은 “연출자 입장에서 꼭 구현해 보고 싶은 대본이었는데, 이렇게 훌륭한 대본에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이 함께 작업해 줘서 내가 생각한 것보다 200~300% 이상의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모든 촬영을 마치고 지금 후반 작업 중인데 빨리 세상에 내보이고 싶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너를 닮은 사람’으로 돌아온 고현정. /JTBC
‘너를 닮은 사람’으로 돌아온 고현정. /JTBC

고현정은 ‘너를 닮은 사람’과의 만남을 두고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여러 작품의 제안을 받았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택을 미룬 상태였다”며 “그런데 이상하게 이 작품은 눈에 들어와서 한 번 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바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큰 동기나 이유 없이 내 마음에서 지금 아니면 평생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희주 캐릭터에 대해서는 “불완전한 인물”이라며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것을 발판 삼아 잘 살아보려고 하고, 겉으로 보기에 행복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을 안고 사는 인물이다. 조금은 무모한 면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캐릭터를 분석하고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며 “그래서 그냥 받아들이고자 했다. 어차피 배우가 캐릭터를 연기할 때 그 인물이 되어야 하잖나.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정희주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말했다.  

‘너를 닮은 사람’에서 새로운 매력을 예고한 신현빈. /JTBC
‘너를 닮은 사람’에서 새로운 매력을 예고한 신현빈. /JTBC

신현빈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장겨울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정말 재밌었는데 막상 이해하고 표현하고 감정이 가게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외적인 모습도 어떤 모습이 해원에 가까울까 테스트를 해보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인물을 만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선배’ 고현정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신현빈은 “대본을 보고 시청자로서 꼭 보고 싶고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며 “희주를 고현정 선배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희주와 해원이 관계 때문에 쉽지 않은 장면이 많았지만, 촬영할 때는 재밌고 즐겁게 찍었다”며 “고현정 선배가 현장에서 워낙 재밌고 장난도 많이 친다. 많이 배려해 주고 챙겨줘서 아주 큰 힘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임현욱 감독은 “첫 번째 목표는 재밌게 만드는 거였다”며 “흔히 드라마에서 보이는 사랑과 배신, 용서와 복수 그리고 타락 등이 다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어떤 관계 속에서 보이느냐에 따라 다른 드라마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색다른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너를 닮은 사람’은 오늘(13)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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