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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뷰’인데 호수는 어디… 롯데월드몰, 일부 객실 조망 가려 롯데월드몰 옥상 환풍기 소음 불편 후기도 빗발… 해결 불가 “럭셔리 레이크뷰, 체크인 선착순으로 고층·13호부터 배정” 투숙객, 후기 통해 예약 꿀팁 안내… 화장실 배수 문제·새집증후군 호소도
소피텔, 오픈 2주… 엇갈리는 반응, “석촌호수가 잘 안 보여요”
2021. 10. 14 by 제갈민 기자 min-jegal@sisaweek.com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 / 잠실=제갈민 기자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 1층 출입구. / 잠실=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잠실=제갈민 기자  글로벌 호텔 그룹 아코르의 럭셔리 브랜드 ‘소피텔’이 지난달 30일 잠실에 문을 열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이하 소피텔)는 잠실 석촌호수 동호 끝자락에 자리 잡아 호수 전망을 객실 내에서 감상할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오픈 2주 동안 소피텔을 다녀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해결책 마련이 시급해보이지만, 호텔 위치 및 구조상 조치가 불가능한 부분이 존재해 향후 투숙객들의 불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피텔이 오픈한 후 2주 동안 투숙을 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객실 컨디션과 서비스, 부대시설 분위기 등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드러내는 이들과, 객실 내 전망에 대해 저조한 평가를 내리고 객실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는 비판적인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호텔 예약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에 작성된 후기는 대부분 만족도가 높다. 친절한 직원들과 럭셔리한 프렌치 감성, 호텔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 레이크뷰 객실의 경우에는 석촌호수와 롯데 시그니엘 서울을 객실 내에서 볼 수 있어서 좋다는 평이 잇따른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는 트립어드바이저에 국한된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개인 블로그, 그리고 트립어드바이저를 제외한 호텔 예약플랫폼 등에 올라온 소피텔 투숙 후기는 대체로 비판적이다. 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후기는 럭셔리 레이크 객실의 조망이다.

소피텔은 개장 전부터 ‘객실 내에서 석촌호수의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마케팅을 펼쳤다. 소피텔은 석촌호수 동호와 인접하고 있다. 석촌호수 동호와 마주하고 있는 남향 객실에서는 석촌호수는 물론이며 멀리 송파구의 시티뷰까지 감상할 수 있다.

다만, 해당 객실은 코너룸인 오페라 스위트 객실과 프레스티지 스위트 객실로, 다른 종류의 객실에 비해 투숙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다. 소피텔 프레스티지 스위트룸의 평일 기준 1박 투숙 비용이 약 460달러 이상부터 책정돼 있다. 세금 및 수수료는 별도다. 오페라 스위트룸은 800달러 이상에 달한다. 객실 면적도 일반 럭셔리 객실보다 넓고 전망이 탁 트여 있어 상대적으로 고가로 책정됐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 / 잠실=제갈민 기자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 32층 라운지 가장 북서쪽 창가에서 내려다본 전망(상단 사진)과 1713호 객실 내에서 창밖을 본 풍경(하단 좌측 사진). 롯데월드몰이 서편에 위치하며, 건물 옥상에는 대형 환풍구가 설치돼 있다. 소피텔 객실 중 1호 라인에 가까운 레이크뷰 객실의 경우 창밖 조망을 가릴 것으로 보인다(하단 우측 사진). / 잠실=제갈민 기자

문제는 ‘럭셔리 레이크’ 등급의 객실이다. 럭셔리 레이크 등급은 객실 내에서 석촌호수를 조망할 수 있어 객실 타입 뒤에 ‘레이크(호수)’를 붙여 기본 객실인 ‘럭셔리’ 등급보다 조금 더 비싼 요금으로 책정했는데, 일부 객실에서는 석촌호수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피텔 럭셔리 레이크뷰 객실은 호텔 객실 중 서향 객실로, 17층부터 21층 사이의 1∼13호실이다. 소피텔의 럭셔리 레이크뷰 객실 중 각 층의 1호(1701호∼2101호)는 서향 객실 중 호텔 북편의 송파구청과 가장 가깝다. 호실 숫자가 높아질수록 석촌호수와 가까워지고, 각 층의 13호(1713∼2113호)가 서향 객실 중 호텔의 서남쪽 코너룸(14호)인 오페라 스위트룸을 제외하고는 가장 앞쪽에 위치한다.

‘레이크뷰’ 객실이라고 하면 호수 전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소피텔 서편에는 롯데월드몰이 위치하고 있는데, 높이가 럭셔리 레이크뷰 최저층인 17층보다 높고, 약 20층 객실과 비슷한 정도다. 이 때문에 1호에 가까운 객실의 경우에는 창밖으로 석촌호수 또는 시티뷰가 아닌 롯데월드몰이 전망을 가로막는 문제가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소피텔 17∼21층 서향 객실인 ‘럭셔리 레이크뷰’를 이용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20층 이하 1∼5호 객실 창밖으로는 롯데월드몰이 가로막고 있어 ‘레이크뷰’ 객실임에도 호수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월드몰 옥상에는 대형 환풍기가 설치돼 있는데, 소피텔 17∼21층의 럭셔리 레이크뷰를 예약하고 투숙한 소비자들은 환풍기 소음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또 21층 이상의 레이크뷰 객실 중 1호 라인에 가까운 일부 객실에서는 창밖으로 롯데월드몰 옥상 환풍기 전망으로 인해 분위기가 다소 저해된다는 후기도 적지 않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 / 잠실=제갈민 기자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 서편에 위치한 롯데월드몰과 소피텔 건물. 호텔 서편 객실의 창문 설계는 남측 객실 창문이 평평하게 설계된 것과 달리 조금씩 꺾어져 디자인됐다. / 잠실=제갈민 기자

소피텔 측은 설계 단계부터 이러한 조망 관련 문제점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의 서편 객실(레이크뷰 1∼13호)은 객실마다 창문 구조가 석촌호수 방면으로 약간 꺾여 설계돼 있는데, 이는 객실 내에서 최대한 석촌호수를 조망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호텔의 구조가 남북으로 긴 직사각형 구조다보니 1호에 가까운 객실일수록 롯데월드몰로 인해 시야가 답답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소피텔 마케팅 담당자는 “레이크뷰 객실 중 석촌호수에 제일 가깝고 제일 낮은 층의 호실인 1713호 객실도 창가에 서서 밖을 볼 때 호수가 보이고 내측에서는 롯데 시그니엘 서울이 보인다”며 “1호 라인 등 다른 레이크뷰 객실에서도 창문 앞에 서면 석촌호수를 감상할 수 있고, 고객마다 느끼는 점이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럭셔리 레이크뷰 객실을 예약한 고객 중에는 체크인 순서대로 석촌호수에 가깝고 높은 층의 객실을 배정한다”며 “체크인 시간이 늦어 13호 라인에 가까운 객실이 모두 만실인 경우에는 1호에 가까운 객실로 배정하는데, 투숙객의 불만이나 요청사항이 접수되면 룸 체인지 등을 진행해 최대한 해결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피텔을 이용했던 누리꾼들에 따르면, 1∼5호 객실의 경우에는 럭셔리 레이크뷰 트윈(싱글 베드 2개) 객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즉, 럭셔리 레이크뷰 트윈 베드 객실을 예약하면 17∼21층 사이의 1∼5호 객실을 배정받을 확률이 높은 셈이다.

이러한 객실 구성에 소피텔 레이크뷰 객실을 이용한 소비자들은 “21층 이하 객실에서도 석촌호수 전망을 즐기고 싶다면 ‘럭셔리 레이크뷰 킹사이즈 베드’ 객실을 예약하고, 8∼13호 객실을 요청하길 추천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소피텔 투숙객 중 일부는 이용했던 객실 내 욕실의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하수구 냄새가 올라온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소피텔 측은 이러한 문제가 있는 객실을 파악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객실을 옮겨가며 확인을 하고 문제가 있는 객실은 예약을 받지 않고 있으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별개로 신축 건물인 문제로 인해 투숙객들 사이에서는 객실 내에 들어서자 눈과 목이 불편한 새집 증후군 현상을 겪었다고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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