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

/ 아우디코리아
아우디 Q5 스포트백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은 외관에서 크롬 마감을 과하지 않은 정도로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부각했다. / 아우디코리아

시사위크|정선=제갈민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지난 8일부터 11일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를 진행하며 국내에 시판 중인 차량과 출시 예정인 차량을 차례로 선보였다. 이번 미디어 로드쇼에서는 전기차 1종·고성능 1종·일반 내연기관 모델 1종 등 총 3종의 아우디 차량을 느껴볼 수 있었다.

지난 9일 아우디 미디어 로드쇼에 참석한 기자는 E그룹에 배정받아 e-트론 스포트백 55콰트로와 R8 V10 퍼포먼스, Q5 스포트백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차량을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아우디 e-트론 GT 및 RS e-트론 GT 2종을 이용한 짐카나 프로그램을 통해 아우디의 전기차 기술력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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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5 스포트백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전측면부. / 정선=제갈민 기자

◇ 고성능도 좋지만… 규제 많은 한국에선 ‘중형 SUV Q5’도 만족

행사에서 시승한 아우디 차량 모두 뛰어난 기술력을 토대로 만들어진 명작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편안한 모델은 중형 SUV인 아우디 Q5 스포트백 모델이다.

아우디 Q5 스포트백의 가솔린 모델인 ‘Q5 스포트백 45 TFSI’는 지난 2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차다. 국내에는 콰트로 모델과 콰트로 프리미엄 2종으로 출시됐으며, 시승 모델은 Q5 스포트백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이하 Q5 스포트백)이다.

Q5 스포트백은 쿠페와 SUV의 매력을 동시에 잡은 모델로, 다이내믹한 퍼포먼스 및 넓고 편안한 실내를 갖춰 미적 감각과 활용도를 두루 갖춘 모델이다. 여기에 가솔린 엔진을 얹은 만큼 기존 디젤 모델인 ‘40 TDI 콰트로’ 대비 떨림과 외부소음 유입이 줄어 보다 편안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특히나 해당 모델을 탑승하기 전 시승한 모델이 R8 V10 퍼포먼스 모델이라서 떨림이나 소음 등 부분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아우디 R8 차량은 재미있고 달리고 싶게 만드는 차량인 점은 분명하지만 차량의 특성상 편의성이 다소 떨어진다. 또한 달리기 위해 태어난 차량이지만 국내에서는 곳곳에 설치된 과속단속카메라와 구간과속단속지점 등으로 인해 아우디 R8의 잠재력을 끌어내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에 반해 Q5 스포트백은 편의성과 퍼포먼스, 실용성을 두루 갖춘 모델이다.

Q5 스포트백 가솔린 모델은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7단 S트로닉 자동 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37.7㎏·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210㎞/h(안전 제한 속도),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h 도달 시간)은 6.1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아우디 고유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적용해 아우디만의 다이내믹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이 정도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만으로도 국내 도로 어디에서든 답답한 느낌없이 편안하게 주행을 할 수 있으며, 시원한 가속 성능과 고속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2.0ℓ급의 작은 엔진에서 뿜어내는 출력으로 내연기관 차량만의 엔진음과 떨림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주행 중 창문을 모두 닫고 주행하면 엔진음을 비롯해 주행 간 노면소음이나 풍절음의 실내 유입은 크지 않다. 시승 행사에서 제일 먼저 시승한 e-트론 스포트백 모델보다 풍절음 차단은 더욱 잘되는 수준으로 느껴질 정도다.

이러한 정숙성은 두꺼운 이중접합 유리를 전면과 측면 모두 사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Q5 스포트백에 설치된 창문은 두께가 일반 국산 승용차 대비 2배 수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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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5 스포트백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1열 실내. / 정선=제갈민 기자

◇ 실내 인테리어, 조작은 편리하지만 2% 부족… 구형 느낌 어쩌나

아우디는 외관에서부터 아우디만의 느낌을 살린 라디에이터그릴과 헤드램프 등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다. 이러한 아우디스러운 매력 포인트는 다수의 아우디 차량의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 Q5 스포트백은 이러한 부분이 반감된 느낌이다.

최근 출시되는 아우디의 신형 모델을 탑승해보면 센터페시아 스크린과 그 하단부에 설치된 공조기 등 조작부가 디지털화로 변화를 거쳐 아우디만의 터치 기능인 햅틱 기능을 적용한 점이 특징 중 하나다.

그러나 Q5 스포트백에서는 10.1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에만 터치 기능을 추가했으며, 하단의 공조기 등 조작부는 물리버튼을 설치했다. 햅틱 터치 조작에 대해서는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지만, 아우디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로 자리잡았으며,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부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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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5 스포트백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실내 센터페시아 하단 부분 조작부 및 수납공간. / 정선=제갈민 기자

Q5 스포트백과 같은 물리버튼 설계는 조작 편의성이나 직관성 부분에서는 좋은 배치이지만, A6나 Q7, e-트론 등 고급 모델에는 모두 햅틱 터치 조작 기능으로 적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가 절감이 적용된 부분으로 보일 수 있다. 특히 Q5 스포트백 모델은 출고가가 7,000만원이 넘는 차량인데, 몸값을 감안하면 이러한 부분에서의 원가절감은 아쉬운 점으로 느껴진다.

이전 모델에 기어노브 전방에 존재하던 터치조작 패드와 다이얼을 제외하고 터치 스크린 기능을 적용한 점은 조작 편의성을 높인 부분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센터페시아 최상단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설치한 점도 시인성을 높인 부분으로,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최근 출시되는 아우디 차량의 실내와 비교하면 한 세대 뒤처지는 인테리어가 적용된 모습이며, 비슷한 가격대인 A6 모델 실내와 비교하면 고급스러움은 반감된다.

수납공간을 억지로 늘리려고 한 부분도 보인다. 기어노브 전방에 터치조작 패드를 없앤 자리에는 사각형의 수납 공간이 생겼는데, 무엇인가를 수납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며 덮개도 없다. 기어노브 우측에 앞뒤로 길게 파인 수납공간도 실용성에 의문이 든다. 카드지갑이나 담뱃갑, 라이터 등을 보관하는 용도 수준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근 여러 수입차를 시승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선글라스 보관함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는 것은 불편한 부분 중 하나다. 이는 아우디 Q5 스포트백 역시 동일하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선글라스를 별도로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수납 편의성에서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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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5 스포트백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1열 시트. / 정선=제갈민 기자

Q5 스포트백에 적용된 편의 기능으로는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인 ‘사이드 어시스트’ △360° 서라운드 뷰 카메라 및 파크 어시스트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동하는 아우디 ‘프리센스 시티’ 등이 있다.

또한 아우디 커넥트와 3존 에어컨, 뱅앤올룹슨 3D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16채널, 10스피커, 180와트)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됐다.

아우디 Q5 스포트백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은 디자인과 성능, 편의기능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없으나, 실내 인테리어와 수납공간 부분이 아쉽다. 또 안드로이드오토와 애플카플레이 등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USB케이블을 통해 스마트폰과 유선으로 연결을 해야 하는 점도 불편한 부분 중 하나다. 최근 출시된 폭스바겐의 티구안에도 무선 커넥팅 기능이 탑재됐는데, 너무 대비되는 부분으로 보인다. 좋은 차량이긴 하지만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편, 짐카나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한 아우디 e-트론 GT 및 RS e-트론 GT의 성능은 상상 이상이다. 순간적으로 뿜어내는 가속력은 그간 어떤 차량에서도 느껴볼 수 없었던 파워풀한 성능이며, 차량 조작 반응속도도 즉각적이다. 다만, 고성능 전기차를 장시간 느껴볼 수 없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RS e-트론 GT에 대해 제프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R8 V10 퍼포먼스와 드래그 레이싱에서 RS e-트론 GT가 승리했다”며 “아우디가 만드는 전기차는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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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5 스포트백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후측면. / 아우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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