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영 감독이 상업영화 데뷔작 ‘연애 빠진 로맨스’로 극장가 저격에 나선다. /CJ엔터테인먼트
정가영 감독이 상업영화 데뷔작 ‘연애 빠진 로맨스’로 극장가 저격에 나선다. /CJ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여성의 사랑과 욕망에 대한 거침없고 대담한 이야기와 과감한 연출로 주목받아 온 정가영 감독이 상업영화 데뷔작 ‘연애 빠진 로맨스’로 관객과 만난다. 요즘 남녀의 연애관을 솔직하고 위트 있게 담아내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 분)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 분)가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특별한 로맨스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독립영화 ‘비치온더비치’ ‘밤치기’ ‘하트’ 등을 연출한 정가영 감독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 감독은 매 작품 촌철살인의 대사와 생생함이 살아 있는 과감한 연출로 호평받아왔다. 

‘연애 빠진 로맨스’에도 정가영 감독의 재기 발랄한 연출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17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연애 빠진 로맨스’는 정가영 감독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말맛’이 살아있는 대사로 유쾌한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솔직하고 현실적인 로맨스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신선하고 재밌는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알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가영 감독은 “재밌는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며 “평소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데, 기존에 있던 영화들보다 조금 더 여성이 주인공이 돼서 자신과 연애에 대한, 삶에 대한, 성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유롭고 거침없이 풀어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말맛’이 살아있는 대사들에 대해서는 “대사가 재밌는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기도 해서, 우리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대사가 재밌다’고 생각했으면 했다”며 “시나리오 기획개발 단계부터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재밌는 ‘드립’이나 표현들을 차곡차곡 모아두고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위 조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5세 관람가 등급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쓸 때는 그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다만 이 영화가 신체 노출 같은 부분에 포커싱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 연애하고 ‘썸’ 타는 이야기에 더 집중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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