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가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로 굳건한 소신과 뜨거운 열정을 가진 정치인의 얼굴을 그려낸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설경구가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로 굳건한 소신과 뜨거운 열정을 가진 정치인의 얼굴을 그려낸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로 연말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프로 한 인물로 분해, 굳건한 소신과 뜨거운 열정을 가진 정치인의 얼굴을 그려낸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 분)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극찬을 받았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과 주요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경구 역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 이어 변성현 감독과 재회해 이목을 끈다. 극 중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을 연기했다. 김운범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롤모델로 한 인물이다. 

11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킹메이커’에서 설경구는 실존 인물을 그대로 모사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해석을 더해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해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소신을 지키고자 하는 김운범의 강직한 모습부터 서창대와 갈등하며 고뇌하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면면을 심도 있게 보여줬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설경구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실제 인물의 이름이 그대로 배역 이름이라 너무 부담스러웠다”며 “감독에게 이름을 바꿔달라고 요청해서 김운범이 됐는데, 이름 하나로 마음의 짐을 조금 덜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운범으로서 접근해 나가야 하는데, 위인 같은 큰 분이라 그분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어서 중간 지점을 찾기 어려웠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할 순 없는 노릇이라 시나리오에 집중해서 하려고 노력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이어 “입체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며 “리더로서, 끊임없이 실패하면서도 도전해서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강한 의지, 또 참모진과 이야기할 때는 인간적인 모습 등 여러 가지 면들이 잘 보였으면 했고, 그렇게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킹메이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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