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듀얼모터, ‘보조금 100∼50% 수령 가능’… 주행거리 인증 최대 417㎞
유럽 안전성 테스트 최고등급 및 통합형 티맵 인포 시스템 등 안전·편의 갖춰

폴스타코리아가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폴스타2의 한국 출시를 알렸다. / 폴스타코리아

시사위크|서초=제갈민 기자  “폴스타는 폴스타만의 프리미엄 전기차를 만들 것이며, 한국 시장에서 폴스타2의 경쟁모델로 특정 브랜드나 특정 모델을 꼽을 수는 없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18일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한국 시장에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폴스타 2’의 공식 출시를 알리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이날 진행된 ‘폴스타 2 공식 출시 행사’에서 폴스타코리아 측 관계자는 국내 첫 출시 모델인 폴스타2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폴스타코리아의 선봉에 서게 된 폴스타2는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점이 무엇인지, 니즈 파악을 꼼꼼히 해 전략적으로 출시된 모델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폴스타2는 국내 소비자들이 새로운 전기차 출시와 관련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출시 가격과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 그리고 안전 및 편의사양 등이 상당히 준수하다.

우선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폴스타2의 국내 출시 가격은 트림별로 △롱레인지 싱글모터 5,490만원 △롱레인지 듀얼모터 5,790만원 등으로 확정됐다.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의 국내 출시 가격은 올해 정부가 확정한 전기차에 대한 국고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100% 지급 대상에 해당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볼 수 있다. 상위 트림인 롱레인지 듀얼모터 모델은 전기차 보조금 50%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주행가능거리도 롱레인지 싱글모터 트림은 최대 417㎞로 국내 인증을 받아 1회 완충 시 서울∼부산 편도 거리를 별도의 충전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 국내 소비자들의 우려를 씻어냈다. 출력 위주의 세팅을 통해 퍼포먼스를 극대화 한 롱레인지 듀얼모터 트림은 최대 334㎞ 주행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주행 가능거리가 짧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300㎞ 이상의 인증을 받았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스타2는 한국 시장에 롱레인지 싱글모터, 롱레인지 듀얼모터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추가 옵션으로 3가지 패키지를 제공한다. / 폴스타코리아 

폴스타2는 퍼포먼스도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다. 싱글모터 모델의 제원상 출력은 231마력(170㎾)과 330Nm 토크를 내는데, 제네시스 GV60과 비슷한 수준이다. 듀얼모터 모델은 408마력(300㎾)과 660Nm 토크를 뿜어내 동급 경쟁모델 중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타사 전기차와 비교하면 아우디 e-트론의 제원상 출력에 필적하는 수치다. 그에 반해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돼 ‘프리미엄’과 ‘가성비’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전기차로 볼 수 있다.

폴스타2에 장착된 배터리 시스템은 LG 에너지솔루션의78㎾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히트펌프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324개의 셀로 구성된 배터리팩은 27개의 모듈로 구성되며 배터리 팩이 보디에 통합될 수 있도록 설계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비틀림 강성도 35% 높였다. 이를 통해 NVH(소음 및 진동) 향상에 기여해 실내 소음 수준을 3.7db(데시벨) 낮췄다.

폴스타2는 유로 앤캡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했다. / 서초=제갈민 기자

폴스타 브랜드는 과거 볼보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로 시작을 알렸던 만큼 안전에 대해서도 타협을 하지 않았다.

폴스타2는 유로 앤캡(Euro NCAP)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5스타는 물론, 전기차 부문 종합 최고 평점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안전성을 입증했다. SPOC(Severe Partial Offset Collision)와 FLLP(Front Lower Load Path) 등 두 가지 핵심 장치를 통해 추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배터리 팩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해 차량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보호함과 동시에 탑승자의 부상 위험도도 낮췄다.

여기에 앞좌석 이너 사이드 에어백을 탑재해 외부 충격 시 탑승자 간의 충돌을 방지하며, 8개의 에어백으로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했다. 차선유지 시스템, 도로이탈방지 시스템,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충돌회피·완화 시스템, 스탠다드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안전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

이외에도 옵션으로 ‘파일럿 팩’을 선택하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픽셀 LED 헤드라이트와 라이트 시퀀스 △LED 전방 안개등과 코너링 라이트 △360° 카메라 △파일럿 어시스턴트 △교차로 경고 시스템 △후방 충돌 경고·제동 시스템 등 첨단 운전자 지원 및 안전 시스템이 추가로 탑재된다.

또한 볼보자동차 XC60 등에 탑재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전기차 전용으로 개선해 탑재한 점이 부각된다.

폴스타2에는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소프트웨어 조작이 편리하다. / 폴스타코리아

폴스타2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바탕으로 전기차로서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내비게이션 티맵과 96% 음성인식률의 AI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의 뮤직 애플리케이션 플로(FLO)가 포함된다.

특히 △목적지 도착 시 예상 배터리 잔량 표시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한 범위 조회 △현재 이용 가능한 전기차 충전기 현황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등 전기차 전용솔루션을 제공해 가장 진보적이라는 것이 폴스타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폴스타2의 실내에서 독특한 점은 시동을 거는 ‘스타트 버튼’이 없다는 것이다. 폴스타2는 디지털 키와 폴스타 앱을 통해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폴스타2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탑승하면 자동으로 차량이 작동되고, 기어를 드라이브(D) 또는 후진(R)으로 변경하면 주행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디지털 키는 무선 주파수가 아닌 페어링 된 휴대폰에만 반응하는 방식으로 작동되며, 일반적인 디지털 키보다 보안성이 우수하다. 폴스타2 차체에 배치된 센서가 페어링 된 휴대폰의 접근을 감지해 높은 정확성과 보안성으로 폴스타2를 작동시킬 수 있다. 먼 거리에서 차량의 공조장치를 미리 조작해 탑승 전 차량 실내를 보다 쾌적한 상태로 조작할 수도 있으며, 잠금장치 조작도 가능하다.

외적인 요소로는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를 장착해 공기저항계수를 최대한 줄였고,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차량 외장 색상을 모두 무상으로 선택가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실내는 내장재를 비건 소재 및 재생 플라스틱 사용 등으로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점이 포인트다.

추가 옵션으로는 앞서 설명한 ‘파일럿 팩’ 외에도 ‘플러스 팩’과 ‘퍼포먼스 팩’을 선택할 수 있다. 플러스 팩은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뒷좌석 열선 시트 및 열선 스티어링 휠 △스마트폰 무선충전패드 등을 포함하고 있다. 퍼포먼스 팩은 휠과 타이어, 브레이크, 서스펜션 등 주행 성능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부분을 보다 고성능 제품으로 장착할 수 있는 옵션 패키지다.

소비자들은 폴스타2를 데스티네이션 서울과 스페이스 경기, 그리고 이번달 오픈을 앞두고 있는 스페이스 부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이사가 18일 폴스타2 출시 행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서초=제갈민 기자

폴스타코리아는 소비자 대상 시승 체험 행사도 오는 24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며, 사전 예약 고객 중 플러스 팩 이상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1년 무제한 충전 크레딧 또는 가정용 충전기 무상 설치를 지원한다. 차량 인도는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스웨덴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전 세계 어느 시장보다 매력적인 가격과 상품성을 갖춘 폴스타2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폴스타2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한편, 서비스와 브랜드 전반에 걸친 ‘프리미엄 경험 제공’에 주력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폴스타코리아는 반도체 수급부족으로 인해 특정 부품이나 옵션이 빠진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지는 않을 것이며, 본사와 긴밀히 협의해 국내에 물량을 우선 수급하고 배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폴스타 전용 서비스센터 구축 등에 대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폴스타코리아는 올해 폴스타2의 한국 시장 판매 목표를 4,000대로 설정했으며, 사전계약 추이 등을 분석해 스웨덴 본사와 긴밀히 협의해 신속한 물량 수급을 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폴스타2는 현재 전 세계 19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비롯해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의 어워즈에서 50회 이상 수상하며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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