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가 주식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셀트리온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가 주식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수혜로 2020년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서서히 내림세를 보이더니 신년에도 힘을 쓰지 모습이다. 특히 최근 분식회계 의혹 관련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불안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 셀트리온 3형제, 4거래일 연속 하락장으로 마감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의 상장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1% 1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22% 내린 6만4,600원에, 셀트리온제약은 2.07% 하락한 8만5,3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 3사는 지난 13일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여 왔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13일부터 3거래일 동안에만 종가 기준으로 -18.78%, -19.46%, -20.53%씩 하락세를 보였다. 14일엔 12% 이상 주가가 하락한 채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18일엔 장 초반 상승장으로 출발해 반등에 대한 기대감에 키웠지만 장 마감 때까지 이런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최근 주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인 데엔 분식회계 의혹 관련 리스크가 부각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한 언론은 증권선물위원회가 셀트리온 3사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경향신문>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는 19일 금감원 감리와 감리위원 8명의 개별 의견을 참고해 셀트리온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 의혹과 관련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회계전문기구인 감리위원회는 금감원의 셀트리온 3사에 대한 2010~2020년 감리(회계조사) 결과를 놓고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회계처리기준 위반 여부를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쟁점은 재고자산 평가손실 과소계상 의혹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 ‘분식회계 의혹’ 결론 날까… 증선위 상정 임박설에 들썩 

금감원은 지난 2018년 셀트리온그룹의 계열사 간 거래 및 재고자산 인식 과정에서 회계처리가 적정한지에 대한 여부에 감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셀트리온그룹 측은 적법하게 회계 절차가 이뤄졌다며 적극적인 소명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해당 이슈는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가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다시 부각되기 시작했다. 최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관련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최종 결론이 임박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상황이다. 

다만 금융위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 측은 14일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한 감리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으로 일부 기사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조치 여부 및 조치 내용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그룹 수장들은 최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 달래기 나섰다. 셀트리온은 17일 기우성 대표이사가 회사 주식 3,0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김형기 대표이사가 회사 주식 1만주를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책임경영 및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내는 차원으로 해석됐다. 

이 같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카드가 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18일 각사 주가는 오전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선 다시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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