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이게임 로그인
[이게임 로그인] 언디셈버, 핵앤슬래시 묘미 살렸다… 콘텐츠 부족 아쉬워
2022. 01. 28 by 송가영 기자 songgy0116@sisaweek.com
라인게임즈가 올해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언디셈버'를 정식 출시했다. 엑소스 히어로즈 이후 이렇다 할 차기 대형 신작을 선보이지 않았던 라인게임즈의 야심작이다. /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가 올해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언디셈버'를 정식 출시했다. 엑소스 히어로즈 이후 이렇다 할 차기 대형 신작을 선보이지 않았던 라인게임즈의 야심작이다. /라인게임즈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라인게임즈가 올해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언디셈버’를 정식 출시했다. 엑소스 히어로즈 이후 이렇다 할 차기 대형 신작을 선보이지 않았던 라인게임즈의 야심작이다.

언디셈버는 트라움 대륙을 창조한 열두신과 열두신의 이면에서 태어난 13번째 존재 ‘서펜스’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핵앤슬래시 장르의 모바일‧PC온라인 게임이다. 라인게임즈는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스스로 재미를 찾아나갈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출시 이후 언디셈버는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 국내 시장에 핵앤슬래시 장르를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출시 하루 만인 지난 14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라인게임즈가 첫 핵앤슬래시 장르에 도전한 가운데 엑소스 히어로즈의 뒤를 이을 흥행 차기작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플레이했다.

◇ 스킬룬‧링크룬으로 전투 재미 극대화… 이용자 맞춤형 전투 구현

언디셈버의 핵심은 '스킬룬'과 '링크룬'이다. 전투 콘텐츠 전체를 주도하는 시스템이자 경쟁작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라인게임즈가 고심해온 부분이기도 하다. 사진은 기자가 언디셈버를 직접 플레이하며 캡처한 사진. /송가영 기자
언디셈버의 핵심은 '스킬룬'과 '링크룬'이다. 전투 콘텐츠 전체를 주도하는 시스템이자 경쟁작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라인게임즈가 고심해온 부분이기도 하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언디셈버를 플레이하며 캡처한 장면. /송가영 기자

언디셈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스킬 시스템이다. 그동안 국내외 여러 게임들에서 선보인 스킬트리의 아쉬움을 보강하기 위해 ‘스킬룬’과 ‘링크룬’을 선보였다. 단순히 이용자의 스킬을 연속으로 구동하는 것을 넘어 스킬에 옵션을 부과해 변화를 준다.

언디셈버는 정해진 클래스나 전투 방식을 완전히 배제해 다양한 무기와 스킬을 이용자가 원하는대로 설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링크룬을 활용하는 난이도는 높은 편에 속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핵앤슬래시 장르에 맞는 화려한 전투, 이른바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전투가 가능하다. 

전투나 상점 구매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6각형으로 이뤄진 스킬룬에는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의 슬롯이 랜덤으로 부여된다. 원하는 슬롯이 나오지 않았을 경우 룬 상점에서 인챈트 기능을 활용, 원하는 슬롯이 나올 수 있도록 제작할 수도 있다. 

링크룬은 스킬룬에서 등장한 슬롯을 연결시켜주는 룬으로 같은 색상의 룬을 연결하면 옵션을 동시에 부여한다. 스킬룬과 링크룬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게임 내에서 획득할 수 있는 에센스 등 아이템을 활용해 등급도 올릴 수 있다. 

특히 액트2에서부터는 이용자가 ‘연금술’ 시스템을 활용해 원하는 스킬룬과 링크룬을 제작할 수도 있다. 과금을 하는 등의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로 전투 중에 획득하게 되는 스킬룬 등은 판매 및 버리지 않고 연금술을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스킬 카테고리에서 이용자는 원하는 대로 스킬룬와 링크룬을 배치할 수 있으며 이를 스킬창에 배치해 전투할 수 있다. 광역딜 등이 가능한 △번개사슬 △뇌전 △심연체 소환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했고 근거리 공격을 해오는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서리 충격’, ‘서리 가시’ 등을 중심으로 스킬을 배치, 전투 플레이를 진행했다.

당초 활을 메인 장비로 사용하며 스킬덱을 구성할 계획이었지만 원하는 장비 옵션을 만들지 못해 메인 장비를 지팡이, 도끼 등 모든 장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언디셈버의 스킬룬과 링크룬 구성, 스킬덱 구성에는 정답이 없다. 게임 초반부터 직접 여러 전투를 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덱을 찾아가는 것이 재미의 핵심이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플레이하며 캡처한 사진. /송가영 기자
언디셈버의 스킬룬과 링크룬 구성, 스킬덱 구성에는 정답이 없다. 게임 초반부터 직접 여러 전투를 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덱을 찾아가는 것이 재미의 핵심이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언디셈버를 플레이하며 캡처한 장면. /송가영 기자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스킬 구성이었다. 초당 데미지 수치(DPS)도 캐릭터 성장에 따라 무난하게 끌어올릴 수 있고 광범위하고 딜레이가 적은 공격과 전투가 가능했다. 또한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 단시간에 적을 해치울 수 있는 손맛, 빠른 미션 수행 등에 유용하게 사용했다. 주변 구조물에도 아이템들이 숨겨져 있고 전투 중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아 더욱 편리했다.

레벨이 오르고 액트를 진행할수록 난이도가 높은 보스몹이 등장하는 만큼 스킬덱을 촘촘히 구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금술 등을 통해 다양한 룬을 확보하고 룬 성장을 통해 옵션도 확보해야 한다. 

여기서 아쉬운 점은 슬롯 확률이 안정적이지 않은데 성장에 필요한 아이템들의 소모 속도가도 상당히 빠르다. 언디셈버는 사실상 스킬룬과 링크룬의 역할이 전체 80%를 차지하고 있고 스킬룬과 링크룬의 종류, 사용법 등이 무궁무진한 가운데 원활히 게임을 진행하고 스킬덱을 구성하기 위한 소량의 과금은 불가피하다. 

서비스 초반인 만큼 라인게임즈는 성장에 필요한 아이템 구입이 가능한 ‘원석 상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재화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현재 레벨이 높을수록 하루만에라도 소모할 수 있는 양이어서 보다 빠른 성장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겠다.

공식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스킬룬과 링크룬 사용법을 공유하고 있고 게임 초반 특정 스킬과 무기를 중심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러한 시스템을 처음 접해본 이용자라면 게임 초반 자신에게 맞는 스킬룬을 다양하게 사용해보고 덱을 구성할 것을 추천한다. 

◇ 전투에 가려진 세계관… 인벤토리 논란 지속될 듯

전투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한 탓에 파밍이 문제가 아니라 파밍을 수용한 인벤토리가 걸림돌이 됐다. 당초 70개에서 100개까지 확장됐지만 던전 초입부터 이미 90개가 넘는 아이템으로 다시 마을로 돌아갈 위기가 적지 않았다. 인게임 전투 그래픽, 아트보다 스토리 등에서의 그래픽, 아트 퀄리티는 다소 아쉬웠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플레이하며 캡처한 사진. /송가영 기자
전투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한 탓에 파밍이 문제가 아니라 파밍을 수용한 인벤토리가 걸림돌이 됐다. 당초 70개에서 100개까지 확장됐지만 던전 초입부터 이미 90개가 넘는 아이템으로 이를 버리거나 다시 마을로 돌아갈 위기가 적지 않았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언디셈버를 플레이하며 캡처한 장면. /송가영 기자

전반적인 스토리나 세계관 설정은 아쉽다. 언디셈버의 세계관과 스토리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수준이다. 스토리 콘텐츠는 전투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라인게임즈가 언디셈버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세계관이 보이지 않는다. 

액트 등 스토리 콘텐츠를 통해 전반적인 세계관을 알아가도록 주도하고 있지만 전투 콘텐츠 요소가 워낙 강력해서인지 몰입감이 크게 떨어진다. 게임 초반부터 이런 상황에 놓이면서 전투가 아이템을 파밍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한 숙제처럼 느껴진다.

더군다나 언디셈버는 전투를 한번 시작하면 긴 호흡으로 가져가게 된다. 라인게임즈가 핵앤슬래시 장르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동 전투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스킬 시스템과 수동 전투가 더해지니 몰입감이 극대화되는 것은 사실이다. 한 번 전투를 시작하면 탐험 요소까지 더해져 이용자들이 장시간 전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다음 스토리가 연결되기까지 호흡이 길다. 앞서 어떤 이야기들이 진행됐는지 대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적을 공격하고 스킬을 활용할지 등을 고민하는데 집중된다. 대부분의 스토리도 누군가를 찾아가라거나 적을 해치워달라는 식이어서 더욱 그렇다. 

여기에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았던 인벤토리 시스템 ‘가방’이 채워지는 속도가 빨라 중간에 전투를 끊어야 했던 경우도 태반이다. 이동할 때마다 몰려오는 적을 처치하고 그때마다 드롭되는 아이템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가방이 빠르게 채워진다. 그러다보니 향후 보스를 물리치고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제대로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라인게임즈는 최근 패치를 통해 당초 제공했던 최대 70개의 인벤토리를 100개로 확대하고 각 마을에 ‘보관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넉넉한 인벤토리를 경험해왔던 탓인지 좀처럼 불편함이 해소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 

◇ 전투에 집중한 콘텐츠… 다양한 취향 이용자 진입 어려울 듯

전투에 특화된 장르의 게임이어서 전투 중심의 콘텐츠 구성은 이용자들간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 스토리에 따라 진행되는 ‘액트’를 비롯해 △카오스 던전 △레이드 △영광의 성전 △결계의 첨탑 등 콘텐츠 대부분이 파밍과 성장에 방점이 찍힌 콘텐츠들이다. 

스토리 구성도 탄탄하지 않아 별도의 스토리 콘텐츠가 준비돼있거나 전투에 필요한 아이템을 제외한 제작이나 수집 등 그 어떤 요소도 보이지 않는다. 이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지 않으나 그동안의 MMORPG나 RPG에서 제공해온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즐겨온 이용자들이라면 진입이 쉽지 않을 수 있겠다.

세계관에 맞게 전반적으로 화려하고 몰입도 높은 아트나 그래픽 등을 기대했던 이용자들도 아쉬울 수 있겠다. 오히려 수수하고 핵앤슬래시 특성상 쿼터뷰를 사용하다보니 캐릭터와 적의 외형을 세밀하게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 과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캐릭터의 외형 아이템과 그렇지 않은 아이템의 차이도 상당하다. 

더군다나 서비스 초반 이용자들이 집중돼 그래픽이 깨지는 부분이 하루에도 여러번 드러난다. 이는 이용자들과 라인게임즈가 지속적인 소통과 패치를 통해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부분으로 보여진다. 

캐릭터의 성장에 대해서는 과금 요소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보인다. 대부분이 전투를 통해 얻은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룬 헌터 패스 구매시 성장에 필요한 아이템을 다량 제공하고 있어 더욱 빠른 성장을 지원한다. 

이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MMORPG와 RPG에 도입되고 있는 시스템인 만큼 라인게임즈도 이용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확실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 언디셈버, 기대만큼 실망도… 수동 전투 재미 깨웠다

언디셈버는 룬 시스템과 수동 전투만을 지원하며 전투 콘텐츠 자체에 대한 몰입도를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여전히 서비스가 안정화되지 않고 있은데다가 전투 콘텐츠를 제외한 콘텐츠가 부족해 다양한 이용자들의 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플레이하며 캡처한 사진. /송가영 기자
언디셈버는 룬 시스템과 수동 전투만을 지원하며 전투 콘텐츠 자체에 대한 몰입도를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여전히 서비스가 안정화되지 않고 있은데다가 전투 콘텐츠를 제외한 콘텐츠가 부족해 다양한 이용자들의 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언디셈버를 플레이하며 캡처한 장면. /송가영 기자

전투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그동안 출시된 대부분의 게임들의 자동 전투를 도입하고 있고 게임을 하루종일 붙들지 않아도 성장을 위한 아이템을 파밍하거나 레벨을 올리는 등의 캐릭터 육성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는 게임 내 전투 콘텐츠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이용자가 수동으로 전투를 조작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면서 기존 협동 및 엔드 콘텐츠들을 특정 이용자층만 플레이하게 되거나 게임을 이탈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라인게임즈는 언디셈버를 통해 기존과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과 수동 전투 도입으로 전투 콘텐츠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그동안 자동 전투에 익숙해져 있던 이용자들을 위해 지속적인 튜토리얼을 제공하는 등 수동 전투의 재미도 유도하고 있다.

핵앤슬래시 장르에 과몰입한 라인게임즈는 플랫폼 ‘플로어’를 통해 PC온라인 게임 이용자들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양산형 게임이라고 비판받았고 있는 국내외 게임 시장에 출시된 MMORPG, RPG 속에서 언디셈버를 플레이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다만 그동안 출시된 게임들 대비 다양한 이용자들의 유입을 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고 전반적인 스토리, 그래픽, 아트 등이 안정적이지 않은 점은 아쉽다. 

라인게임즈는 언디셈버 서비스 3주차를 앞두고 있다. 엑소스 히어로즈 이후 신작 흥행을 견인하는데 노력한 흔적들이 엿보이고 이용자들과 적극 소통하며 서비스를 안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재미를 붙일 이렇다할 게임을 찾지 못했던 이용자들이라면 명절 연휴를 앞두고 언디셈버에 접속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