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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이슈&팩트(181)] 윤석열의 '광주 GDP 꼴등' 발언 사실일까
2022. 02. 18 by 이선민 기자 sunmin8881@sisaweek.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을 찾아 호남지역의 발전이 느리다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은 입만 열면 광주·전남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한다”며 “ 광주의 GDP가 전국 몇 위쯤 하나. 꼴등이다, 꼴등. 왜 이렇게 됐나. 수십 년에 걸친 지역 독점정치가 지역민들에게 한 게 뭐 있나”고 비판한 가운데 사실 여부가 논란이다.

◇ 실제 1인당 지역내총생산 꼴찌 '대구'

통계청의 시도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자료에 따르면 광주의 2020년 1인당 GRDP는 2,799만 4,000원으로 17개 시도 중 15위다. 가장 낮은 도시는 대구로 2,395만 8,000원, 뒤에서 두 번째로는 부산 2,742만 6,000원이며 그 다음이 광주였다.

같은 기간 지역내총생산(GRDP)은 13조원을 기록한 세종이 전국 꼴찌였다. 이어 제주(20조원), 광주(42조원) 등의 순으로 작게 나타나 GRDP를 기준으로 해도 사실이 아니다.

정권별 광주의 GRDP 문제를 살펴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3년 2,078만 9,000원,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2017년 2,524만원, 가장 최근 자료인 2020년 2,799만 4,000원으로 전국 성장률과 비슷하게 상승했다.

전국 1인당 GRDP는 2013년 2,984만 9,000원, 2017년 3,583만 1,000원, 2020년 3,738만9,000원이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주요 광역시가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세종은 2013년 5,518만 9,000원에서 2017년 4,004만 3,000원, 2020년 3,631만 8,000원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를 보면 지역 독점정치의 문제가 1인당 지역내총생산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1인당 GRDP가 꼴찌인 대구는 그동안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독점했다.

국가통계포털(KOSIS) 시도별 1인당 지역내 총생산, 지역총소득, 개인소득 갈무리.
국가통계포털(KOSIS) 시도별 1인당 지역내 총생산, 지역총소득, 개인소득 갈무리.

◇ 광주복합쇼핑몰도 사업주 스스로 철수

같은 날 윤 후보는 광주에서 “수도권이나 대전, 대구를 가보면 복합쇼핑몰은 어디를 가도 많다”며 “왜 광주만 없느냐. 광주·전남 시민이 간절히 바라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누가 반대했느냐”고 묻기도 했다.

광주는 복합쇼핑몰의 험지로 불린다. 앞서 2015년 신세계그룹은 광주에 복합쇼핑몰 및 대형호텔 조성 사업을 계획했지만, 지역 상인회와 시민단체의 반발로 수포로 돌아간 후 지금까지 복합쇼핑몰이나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전무하다. 창고형 할인매장도 지난 1월 처음으로 ‘롯데마트 맥스’ 한 곳이 출점했다.

광주시가 복합쇼핑몰과 프리미엄아울렛 입점을 염두에 두고 추진한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은 2005년 계획 수립 이후 17년째 공회전 중이다. 광주에선 시민들이 직접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다만, 광주 내에 복합쇼핑몰이 없고 시민들이 유치를 바라는 것은 사실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유치를 반대했다는 것은 완벽히 사실이라고 할 수 없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은 “과거 광주에서 복합쇼핑몰 유치가 무산된 것은 그 위치가 광주 한복판으로 예정되어 있어 그에 따른 상권 피해 우려에 대한 주변 상인과 시민사회의 반대와 불안감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해 사업주 스스로 철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1년 8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대형쇼핑몰이 필요한 시민과 생계를 위협받는 자영업자 사이에서 조화로운 상생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발언했으며, 2021년 9월 강기정 호남총괄특보단장 또한 “청년 및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 필요하다”고 발언해 광주 내에서도 복합쇼핑몰 유치 움직임은 일고 있었다.

송 위원장은 “시장 상인들 앞에서 복합쇼핑몰 공약을 하는 장소의 부적절성에 대해서 어처구니 없다”며 “복합쇼핑몰로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광주 복합쇼핑몰 문제는 광주가 상생방안을 지혜롭게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지적했다.

#최종결론: 거짓

 

근거자료

 

-국가통계포털(KOSIS) 시도별 1인당 지역내 총생산, 지역총소득, 개인소득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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